황지민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07일

CJ올리브영을 필두로 무신사, 쿠팡이 서울 성수동에 오프라인 거점을 확대하며 K-뷰티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을 필두로 무신사, 쿠팡 등이 잇따라 서울 성수동에 오프라인 거점을 확대하며 플랫폼 뷰티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성수동이 단순 상권을 넘어 뷰티 전략 경쟁 무대로 부상하면서, 각 사는 체험·콘텐츠·가격 등 차별화된 방식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올리브영, AI 피부 진단·테스트베드 전략
가장 먼저 성수 상권을 선점한 올리브영은 '올리브영N 성수'를 중심으로 체험형 매장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다. 해당 매장은 150여 개 신규 브랜드를 도입해 트렌드를 검증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며, AI 피부 진단과 퍼스널컬러 분석 등 총 6가지 뷰티케어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팝업 운영도 활발하다. 지난해 '올리브영 트렌드팟 성수'에서는 20여 개 팝업이 진행됐고, 연간 방문객은 60만 명에 달했다. 올리브영은 이곳을 시즌별 트렌드를 제안하고 신규 브랜드를 발굴하는 '넥스트 뷰티' 실험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무신사, 패션·뷰티 결합 콘텐츠 전략
무신사는 패션과 뷰티를 결합한 콘텐츠형 전략으로 차별화에 나선다. 이달 성수 메가스토어에 첫 뷰티 상설매장을 마련하고 관련 카테고리를 본격 확장한다. 별도 팝업존과 패션·뷰티 협업 공간을 운영하며, 화보·스타일링 등 기존 패션 플랫폼에서 축적한 콘텐츠 역량을 뷰티에 접목하는 것이 핵심이다. 하반기에는 성수와 홍대에 약 400평 규모 뷰티 단독 편집숍을 잇달아 선보인다.
쿠팡, 할인·혜택 기반 O2O 전략
쿠팡은 가격과 혜택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한다. 이달 연중 최대 규모 행사인 '메가뷰티쇼'를 열어 인기 브랜드를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원플러스원(1+1) 행사와 쿠폰, 사은품을 결합해 구매 전환을 끌어올리고 있다. 오프라인으로도 성수에서 '버추얼스토어'를 운영하고 럭셔리 뷰티·패션 서비스 '알럭스(R.LUX)' 팝업스토어를 열어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신 뷰티·패션·식음료(F&B) 트렌드 성지로 떠오른 성수 상권에서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상품 큐레이션 역량을 선보이는 것이 주요 전략"이라며 "단순 오프라인 매장 확장이 아니라 정교한 소비자 경험 설계로 '넥스트 뷰티'를 제시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