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훈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02일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은 2일 서울 엘타워에서 자동차 산업 관계자 및 부품사 대표 등 약 35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춘계 자동차부품산업 발전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산업 구조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자동차부품산업의 대응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특히 재단의 사명 변경과 향후 역할 재정립이 핵심적으로 발표됐다.
이날 재단은 기존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에서 'K-모빌리티 브릿지 재단'으로의 사명 변경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사명 변경은 단순한 명칭 조정이 아니라 자동차부품 중심 지원 체계에서 벗어나 모빌리티 산업 전반으로의 확장과 글로벌 지원 기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전환을 의미한다.
재단은 앞으로 자동차부품을 넘어 모빌리티 전반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해외사업 지원과 글로벌 규제 대응 역량을 강화하여 국내 부품사의 글로벌 진출과 경쟁력 확보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유관 산업 간 연계를 강화하고 미래 기술 대응 기능도 함께 고도화할 방침이다.
환영사에서 재단 이사장 안정구는 "자동차산업은 더 이상 '부품 산업'에 머무르지 않고 모빌리티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이번 사명 변경은 이러한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재단의 전략적 전환"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단은 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 부품업계가 직면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미나에서는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 변화도 함께 논의됐다. HMG경영연구원 박성규 상무는 '글로벌 경제·통상 환경 변화와 대응'을 주제로 경제 전망과 구조적 리스크를 분석했다. 박 상무는 2026년 세계 경제가 2.7% 수준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KPMG 심정훈 상무는 '거버넌스 리스크 관리와 CEO의 법적 책임 강화 대응'에 대해 발표했다. 최근 상법 개정이 이사의 충실 의무를 회사뿐만 아니라 주주에게까지 확대하고, 사외이사의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는 등 경영 투명성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KPMG 남윤철 상무는 'AI를 통한 운영 효율화 및 전략적 의사결정'을 중심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남 상무는 현재를 AI 도입을 통해 기업의 기초 체력을 결정짓는 '차세대 경영 운영체제(OS)'로 전환해야 하는 골든타임으로 정의했다.
안 이사장은 "지금은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른 시대이며, 그 속에서 방향을 잃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세미나가 기업들이 대응 전략을 점검하고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산업통상부와 현대자동차그룹이 후원하고, 재단과 HMG경영연구원이 공동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