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비즈니스2026. 04. 28.

전남도, 이차전지 화학소재 공급망 자립화 특화단지 조성 추진

by 김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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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윤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28일

전남도, 이차전지 화학소재 공급망 자립화 특화단지 조성 추진

전라남도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첨단산업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여수국가산단을 중심으로 한 '이차전지용 화학산업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전극 바인더, 카본블랙 등 이차전지 핵심 화학소재를 국산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소부장 특화단지 공모 신청…42개 기업 참여

전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소재·부품·장비 산업 특화단지' 지정 공모에 최근 신청서를 제출했다. 특화단지 사업은 수요·공급기업과 혁신기관을 한 지역에 집적화해 공급망 안정성과 기술 자립화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국가 전략사업이다.

이번 전남도가 신청한 특화단지는 여수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율촌제1산단, 세풍산단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화학소재 앵커기업 3개 사와 협력기업 37개 사, 수요기업 2개 사 등 총 42개 기업이 참여하며, 민간투자와 고부가 전환 기술개발을 포함한 총사업비는 약 2조 6천억 원 규모에 달한다.

배경: 이차전지 핵심 소재의 해외 의존 문제

전남도가 이번 특화단지 공모에 나선 핵심 배경은 이차전지 핵심 화학소재의 높은 해외 의존도다. 현재 전극 바인더, 도전재용 카본블랙, 패키징 소재 등 이차전지용 고기능 화학소재 상당수는 해외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어, 국제정세 변화에 따라 국내 배터리 산업 경쟁력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전고체 전지 시대가 가시화되면서 PTFE 바인더, 탄소나노튜브(CNT) 등 차세대 소재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는 한국 배터리 산업의 지속적 경쟁력 유지를 위한 핵심 과제로 부상한 상황이다.

전남의 강점: 석유화학 인프라 + 물류 경쟁력

전남은 국내 최대 석유화학산업 집적지인 여수국가산단을 보유하며 기초 화학원료 공급체계를 이미 갖추고 있다. 여기에 광양항과 연계한 물류 경쟁력, 율촌제1산단·세풍산단의 이차전지 소재 가공 인프라까지 결합될 경우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용 고기능 화학소재 전주기 공급망 구축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핵심 소재별 자립화 추진 내용

이번 특화단지에서 집중 육성할 소재는 다음과 같다.

소재역할
전극 바인더활물질·도전재를 집전체에 결합, 전극 안정화
도전재용 카본블랙전극 내 전기전도성 확보
방열·절연 소재배터리 열 관리 및 안전성 향상
패키징 소재배터리 셀 보호 및 외장재

이들 고부가 화학소재를 중심으로 공급망 자립화를 추진해 국내 배터리 산업 경쟁력 강화와 첨단산업 공급망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일정: 7월 중 지정 결정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6월까지 서류 확인·평가,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7월 중 심의·지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2030년까지 소재·부품·장비 산업 특화단지 10개소를 추가로 지정하고, 방산·화학 등 특화단지 미지정 업종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향후 제안서 평가에 대비해 '전남 화학산업 소재·부품·장비 발전 협의체'와 함께 정부·국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특화단지 최종 지정을 위해 행정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전남도 전략산업국장 발언

김기홍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전남은 대한민국 석유화학산업의 중심지이자 이차전지용 화학소재 공급망을 완성할 수 있는 최적지"라며 "이번 특화단지는 단순한 지역산업 육성을 넘어 국가 첨단산업 공급망 안정과 경제안보 강화를 위한 전략사업인 만큼 반드시 지정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기업 소개: 전남도 전략산업국

전라남도 전략산업국은 첨단산업 육성, 기업 유치, 소재·부품·장비 산업 정책 추진을 담당하는 부서다. 여수국가산단을 비롯한 전남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와 이차전지·수소·에너지 등 미래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광역 행정을 이끌고 있다. 전남도는 광양만권 이차전지 생태계와의 연계를 통해 전국 최대 이차전지 원료·소재 거점으로 도약한다는 장기 비전을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