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비즈니스2026. 04. 09.

정읍시, AI 연계 농축산용 미생물 공유 인프라 개소…그린바이오 거점 도약

by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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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준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09일

정읍시가 오랜 시간 축적해 온 미생물 연구개발 역량을 산업으로 확장하며 그린바이오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고 있다.

(재)농축산용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센터장 김대혁)는 AI(인공지능) 기반 산업 거점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며 지난 8일 신정동 연구개발특구 내 '농축산용 미생물산업 공유 인프라 개소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전북특별자치도, 산업계 주요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개회식을 시작으로 테이프 자르기 및 현판식, 시설 현장 견학, 기업 간담회 등이 차례로 진행됐다.

200억 원 투입, 연면적 6347㎡ 규모

이번 시설은 농림축산식품부의 '그린바이오 산업육성 전략'에 따라 추진된 국가 공모사업의 결실이다. 2023년부터 올해까지 총사업비 200억 원이 투입됐으며 연면적 6347㎡,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됐다.

주요 시설로는 액상·고체 발효 설비, 대용량 혼합기, 포장 라인 등 미생물 제품의 대량 생산과 사업화를 돕는 공동 활용 생산 장비와 품질 분석 장비가 구축됐다. 총 40실 규모의 공장형 입주 공간을 마련해 기업들이 시제품 제작과 시험 생산, 연구 개발을 한 공간에서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생산된 미생물 제품의 보관과 유통을 지원하는 냉장·실온 물류 창고도 함께 갖췄다.

엔비디아 H100 GPU 기반 AI 분석 시스템 연계

이번 기반 시설은 총 99억 원이 투입된 '그린바이오소재 첨단분석시스템'과 연계돼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해당 시스템에는 엔비디아 H100 GPU 4장이 탑재된 AI 서버가 구축돼 있어 미생물 소재 탐색부터 기능 분석, 제품 개발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동화·고속화·표준화한다. 이를 통해 기존에 한 달 이상 걸리던 분석 기간을 단 3일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다.

미생물은 토양, 물, 공기 등 생태계 전반에 존재하며 균형을 유지하는 핵심 자원으로, 최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정읍시는 이번 시설을 통해 미생물의 발굴부터 분석, 사업화로 이어지는 전 주기 지원 체계를 완성하고 산·학·연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는 생태계를 단계적으로 완성해 나가고 있다.

김대혁 센터장은 "이번 시설은 전북자치도와 정읍시가 역점 추진하는 농생명 바이오 산업 육성 전략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기업 유치와 산업 집적화를 이끌어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유 기반 시설은 지난 20여 년간 쌓아온 연구 개발의 시간들이 마침내 산업으로 이어지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