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아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27일
정읍시가 농축산용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와 공동으로 한우의 메탄 발생을 14% 이상 저감하는 사료 소재 'MGOsyn' 개발에 성공하며 탄소 저감 기반 미래 산업 전환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번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지역의 미래를 여는 과학기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천연물 기반 복합제제 MGOsyn, 메탄 저감 효과 입증
개발된 MGOsyn은 안전성을 인정받은(GRAS) 모노라우린, 마늘, 오레가노를 기반으로 한 천연물 복합제제다. 되새김질을 하는 반추가축의 위(반추위) 내 메탄 생성 경로를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연구진은 4년 동안 100여 종 이상의 미생물·천연물·해조류·화합물 후보 물질을 분석해 핵심 성분을 선발하고 배합을 최적화하는 방식으로 MGOsyn을 완성했다.
반추위액 모의실험에서 최대 61%의 메탄 저감 효과를 보인 연구 성과는 지난해 11월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Microbiology에 게재됐다. 국가 인증 기관인 국립순천대학교의 한우 급여 시험에서도 일반 사료 대비 평균 14% 이상의 메탄 배출 감소 효과가 확인돼 국가 인증 기준인 10%를 상회했다.
특히 사료 섭취량과 성장률이 그대로 유지되어 생산성 저하 없이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이 기술의 핵심 강점이다.
최초 국가 인증 저메탄 사료 상용화 눈앞
현재 참여 기업 ㈜정농바이오는 저메탄 사료에 대한 국가 인증 절차를 준비하고 있으며, 인증을 통과하면 국내 기술 기반 최초의 저메탄 사료가 될 전망이다. 기술이 상용화되면 연간 약 52만 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정읍시는 앞으로 지역 농가 실증과 기술 사업화를 바탕으로 연구 성과를 산업 현장과 연결하고, 기업 참여 확대와 기술 이전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지역 중심의 R&D 기반 산업화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지역이 주도하는 과학기술이 실제 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관련 기술의 현장 적용과 산업화를 위해 기업 협력과 기술 이전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