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2026. 03. 28.

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2곳 연속 공습…핵 재건 시도 포착에 타격

by 황지민 (기자)

#사회문화#이스라엘#이란#핵시설#중동#국제정세

황지민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28일

이란 혼다브 연구용 중수 단지

이란 전쟁 와중에 공습 대상이 된 혼다브 연구용 중수 단지. (사진=연합뉴스·위키피디아 캡처)

이스라엘군이 이란 본토 공습 수위를 높이면서 이란 핵시설이 잇따라 공격받았습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27일(현지시간) 이란 중부의 혼다브 중수 단지가 공습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마르카지주 정치·안보 담당 부지사는 "미국과 시온주의자 적이 혼다브 중수 단지를 두 차례에 걸쳐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격 대상이 된 혼다브 중수 단지는 아라크 핵시설 단지 내에 있는 실험용 중수로 시설입니다. 당국은 사전에 안전 조치를 시행해 인명 피해는 없었고, 방사능 유출 등 주민 안전에 위협이 되는 상황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단지의 실험용 원자로는 2015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따라 가동이 중단됐으며, 원자로 중심부에는 콘크리트가 주입돼 사실상 불능화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이란이 최근 재가동을 추진하자 이스라엘이 다시 공습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혼다브 중수로는 농축우라늄 대신 천연우라늄을 연료로 사용하는 시설로, 실험용이라도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 생산이 가능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민감하게 보는 시설로 꼽힙니다.

이란 원자력청은 중부 야즈드주 아르다칸에 있는 우라늄 정광(옐로케이크) 생산 공장도 공격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 연합군이 아르다칸의 우라늄 정광 생산 공장을 타격했다"며 방사성 물질 유출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르다칸 시설은 이란 내 유일한 우라늄 정광 생산 시설로, 우라늄 농축 과정의 핵심 단계로 여겨집니다. 이번 중수 시설과 우라늄 가공 공장에 대한 연쇄 공격은 이란의 핵 역량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스라엘군은 공격 사실을 공식 확인하며 "이란 정권이 해당 시설의 재건을 반복적으로 시도하는 정황이 포착돼 다시 타격했다"며 "핵무기 프로그램에서 매우 중요한 시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번 공격은 미국 대통령이 약속한 외교적 해결 시한 연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이란은 이러한 범죄에 대해 반드시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