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테크2026. 03. 10.

아이오트러스트, 광장 문화와 AI 활용으로 스타트업 조직문화 새 기준 제시

by 한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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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10일

아이오트러스트 조직문화 광장과 AI

아이오트러스트는 투명한 소통을 위한 '광장 문화'와 AI 활용 문화를 하나로 연결한 조직 운영 방식을 실천하고 있다.

세계 최초 지문인식형 암호화폐 지갑 디센트(D'CENT)를 만든 아이오트러스트의 조직문화를 들여다봤습니다. 디센트는 2018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220개국 91만 명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이오트러스트 유민호 공동창업자이자 CSO(최고전략책임자)는 조직문화를 한마디로 '광장문화'라고 소개했습니다.

개개인이 스스로의 은행이 되는 세상

아이오트러스트의 미션은 "사용자를 끊임없이 놀랍게 만들다"입니다. 금융이 콘텐츠처럼 개인화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시각에서 출발합니다. 블록체인 위에서는 누구든 금융 서비스를 만들 수 있고, 선택지가 다양해지는 만큼 개개인에게 초밀착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비전은 "개개인이 스스로의 은행이 되는 세상"입니다. 아이오트러스트가 만드는 모든 지갑은 '셀프 커스터디(Self-Custody)' 구조, 즉 사용자 스스로가 자기 자산을 직접 관리하는 방식을 따릅니다.

광장에서 모든 것을

광장 문화란, 결정과 논의가 공개적인 공간에서 이뤄지는 일하는 방식입니다. 모든 구성원이 전날 판매 데이터부터 프로젝트 진행 상황까지 공개된 슬랙(Slack)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재무팀이 개발팀의 업무를, 개발팀이 마케팅팀의 논의를 그대로 볼 수 있는 구조입니다.

광장 문화를 뒷받침하는 ADS 커뮤니케이션 룰이 있습니다. ADS는 Acknowledge(인지)·Do(진행)·Share(공유)의 약자로, 요청을 받으면 이모지나 스레드로 확인 흔적을 남기고, 합의된 업무는 책임지고 진행하며, 결과를 슬랙과 문서에 투명하게 공유합니다. 구성원 모두 누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매일 아침 슬랙 #stand_up 채널에 전날 완료한 일과 오늘 진행할 일을 공유하며, 막힌 지점은 즉시 논의합니다. 회의도 왜 모였는지, 무엇을 논의했는지, 어떻게 결정했는지, 누가 무엇을 언제까지 하는지를 꼼꼼히 기록해 조직의 학습 자산으로 남깁니다.

AI, 있으면 좋은 게 아니라 생존의 문제

아이오트러스트의 두 번째 핵심 문화는 AI 활용 문화, 즉 AX(AI Transformation)입니다. AX는 크게 세 단계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개개인이 AI를 자유롭게 다루는 단계입니다. 새로운 AI 서비스가 나오면 일단 구독하고 써보다가 쓸 일이 없어지면 취소하는 방침을 1년간 유지한 결과, 거의 전 직원이 Claude Code를 통해 자동화 도구를 직접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두 번째는 업무 프로세스 자체를 AI 에이전트로 자동화하는 단계입니다. 슬랙 대화, 회의록, Jira 작업 기록이 모두 광장에 아카이빙되어 있어 AI 에이전트가 맥락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세 번째는 서비스 자체에 AI를 녹여 넣는 단계입니다. 자산을 다루는 특성상 속도보다 신중함을 택하고 있으며, 현재 AI를 접목한 서비스의 초기 버전을 준비 중입니다.

AI 도입 과정에서 AI로 만든 B급 감성의 포스터를 사무실에 붙이는 위트 있는 방식을 썼으며, 슬랙 전용 채널에서 AI 활용 정보를 지속 공유하고 월 1회 타운홀 미팅에서 임원들이 직접 AI 전략을 설명합니다.

아이오트러스트의 핵심 가치 '정보는 투명하게, 소통은 자연스럽게'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슬랙이라는 디지털 광장 위에서 매일 실천되는 일하는 방식 그 자체입니다. 그 광장 위에서 AI라는 새로운 동료가 함께 일하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