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27일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인천지역 철강업계가 27일 정치권을 만나 최근 이어진 전기요금 인상으로 경영난이 심각해졌다고 호소했습니다.
인천지역 철강업계와 한국철강협회 임직원들은 이날 인천상공회의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인천 연수갑)·허종식(인천 동·미추홀갑) 국회의원, 박주봉 인천상공회의소 회장과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의 전기요금 체계 개편에 따른 철강업체의 애로사항 청취를 위해 마련됐습니다.
강성욱 철강협회 본부장은 "지난 2022년 1㎾h당 105.5원이었던 산업용 전기요금이 2024년 185.5원으로 76%나 급등하면서 철강기업의 요금 부담이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의 철강 관세 인상,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요인으로 국내 철강기업은 연평균 영업이익(대기업 기준)이 1조여원에서 1000여억원으로 대폭 줄었다"며 "여기에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강 본부장은 "정부가 지난 16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 개편을 시행하면서 철강기업의 부담이 더 커졌다"며 "철강기업이 주로 생산하는 야간시간 경부하 단가 인상을 최대한 완화해주기를 바란다"고 요구했습니다.
철강협회가 최근 국내 12개 철강 제조사를 대상으로 전기요금 개편 전후를 조사한 결과, 일관제철(용광로 사용) 업체 2곳은 연간 전기요금이 112억원 증가했고, 전기로 업체 2곳은 16억원이 늘었습니다. 강 본부장은 "낮시간대 요금을 낮춘 개편 제도는 야간작업이 많은 철강기업에 도움이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철강협회는 다음과 같은 요구 사항을 제시했습니다.
- 전기요금 지역차등요금제 조속 시행
- 전력산업기반기금 부담 완화
- 연료비 조정요금 정상화 운영
- 철강특구 지정 등 지원
- 기본요금 부과 방식 개선
남정임 철강협회 기후환경안전실장은 "전기 자급률이 높은 지역은 요금을 낮춰야 한다"며 "인천은 영흥화력발전소가 있어 전기 자급률이 높은 만큼 수도권 구분에서 제외해 차등요금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장영식 현대제철 상무는 "현대제철이 위치한 인천 동구는 행정체제개편으로 7월부터 제물포구가 된다"며 "철강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이 어려워지기 전인 6월 전에 완료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박찬대 의원은 "인천 동구가 6월 이전에 철강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며 "정부가 시행할 지역차등요금제에서 인천이 수도권 구분에서 빠져 혜택을 받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