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테크2026. 05. 06.

인천시교육청, '인천형 AX 종합 계획' 발표…2028년까지 행정 40개 업무에 AI 도입

by 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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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우 | 기자 작성일 2026년 05월 06일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이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체계 확립과 행정 업무 효율화를 목표로 '인천형 인공지능 전환(AX)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나선다고 6일 발표했다. 단순한 AI 도구 도입을 넘어 조직 전반의 의사결정 방식을 재설계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청사진이다.

핵심 가치 'H-A-H', 인간이 묻고 AI가 돕고 사람이 결정한다

이번 계획의 가장 큰 특징은 '인간 중심 H-A-H, 주도적 스마트 행정 실현'이라는 비전 아래 추진된다는 점이다. H-A-H는 'Human-AI-Human'의 약자로, 사람이 질문하고 AI가 조력하며 사람이 최종 판단한다는 3단계 운영 원칙을 뜻한다. 행정 현장에서 AI를 단순 자동화 수단이 아닌 조력자로 위치시키되, 책임 있는 의사결정의 주체는 항상 공무원이 되도록 설계한 것이다.

이는 최근 공공 부문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생성형 AI 기반 행정 혁신 흐름과 맥을 같이한다. 서울시는 행정 분야 자체 LLM을 도입하고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와 결합해 매달 2천 시간 이상의 반복 업무를 자동 처리하는 체계를 구축한 바 있으며, 의정부시 등 일부 지자체는 ChatGPT 기반 챗봇으로 보도자료 작성 시간을 기존 2~3시간에서 10분 이내로 단축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의 AX 종합 계획은 이러한 흐름을 교육행정 분야로 확장하는 의미가 있다.

40개 업무에 단계적 적용, 2028년까지 추진

시교육청은 부서별 수요조사를 거쳐 발굴한 40개 대상 업무를 중심으로 2028년까지 AI 기술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주요 추진 과제는 다음과 같다.

  •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챗봇을 활용한 24시간 민원 응대 체계 구축
  •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활용한 출장 여비 지급 및 계약 증빙 처리 자동화
  • 데이터 분석 기반의 정책 성과 분석 시스템 마련

이를 통해 단순 반복 업무에 투입되던 행정력을 줄이고, 분석·기획·교육 서비스 같은 부가가치가 높은 영역에 자원을 집중하겠다는 것이 시교육청의 구상이다.

보안과 인재 양성, 두 축으로 신뢰성 확보

행정의 신뢰도와 안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보완 장치도 함께 마련된다. 시교육청은 내부망 중심의 'Secure Private Network'를 구축해 외부 위협으로부터 행정 데이터를 보호하는 동시에, 민감 정보 유출을 차단하는 기술적·관리적 보안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공공 영역에서 LLM 도입 시 가장 빈번하게 제기되는 데이터 보안과 프롬프트 유출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여기에 더해 전 직원의 AI 문해력 함양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 전문 학위 취득 지원을 병행한다. 외부 인재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적인 AX 인재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도다. 단기적인 기술 도입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 운영 역량까지 내재화하겠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접근으로 평가된다.

도성훈 교육감의 2026년 정책 방향과 연계

이번 AX 종합 계획은 도성훈 교육감이 올해 초 제시한 2026년 인천교육 3대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도 교육감은 ▲교육청의 지원 역할 강화 ▲인천형 AI 교육을 통한 교육혁신 완성 ▲지역연계 강화로 공교육의 역할 확장을 골자로 하는 정책 기조를 발표한 바 있으며, 학생 중심의 '인간주도 AI 교육'과 함께 행정 영역의 AX 추진을 양대 축으로 강조해 왔다.

향후 전망

시교육청 관계자는 "AX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조직의 업무 방식과 의사결정 체계 전반을 혁신하는 과정"이라며 "AI를 비서처럼 활용해 행정 업무의 물리적 시간을 단축하고, 확보된 행정력을 시민들을 위한 고품질 교육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전국 시·도 교육청 가운데 LLM·RPA·데이터 분석을 묶은 통합 AX 로드맵을 공식화한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인천시교육청의 이번 행보는 향후 다른 시·도 교육청의 디지털 전환 모델로 참조될 가능성이 높다. 2028년까지의 단계별 성과 지표와 40개 업무의 실제 적용 결과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