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비즈니스2026. 05. 02.

인천공항공사, 인도네시아 바탐 항나딤공항 운영사 PT BIB와 항공교육 MOU 체결

by 김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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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윤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30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도네시아 바탐의 관문 공항인 항나딤 국제공항(Hang Nadim International Airport) 운영사와 손잡고 항공 전문인력 양성에 본격 나섭니다. 인천공항공사는 29일 바탐 항나딤 국제공항 운영사인 PT BIB(PT Bandara Internasional Batam)와 '교육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이번 협약식에는 공사의 김범호 사장직무대행과 PT BIB의 아낭 세티아 부디(Annang Setia Budhi) CEO를 비롯해 양 기관 관계자 약 1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PT BIB, 인천공항이 설립한 PPP 특수목적법인

PT BIB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도네시아 바탐 민관협력사업(Public-Private Partnership; PPP)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입니다. 공사는 2021년 12월부터 바탐공항의 운영 및 유지보수를 맡아왔으며, 위탁 운영 과정에서 의미 있는 경영 성과를 잇따라 만들어 냈습니다.

대표적으로 2023년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2025년에는 조기 배당 수익을 창출하는 획기적인 성과를 거뒀습니다. 해외 공항 위탁운영 사업이 단기간에 흑자 구간으로 진입하는 것은 결코 흔한 사례가 아닌 만큼, 업계에서는 한국형 공항 운영 모델의 해외 이식 가능성을 보여 준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고 있습니다.

협약 배경: 운영 성과를 교육 협력으로 확장

이번 MOU는 이러한 배경 속에서 양 기관 간 항공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자 마련됐습니다. 단순한 시설·운영 협력을 넘어, 인천공항이 보유한 교육 노하우와 인프라를 현지 인력에게 체계적으로 전수하기 위한 단계로 진입한 셈입니다.

교육 프로그램 공동 개발·강사 교류 등 4대 협력 추진

앞으로 양 기관은 다음과 같은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 항공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 개발·운영
  • 교육과정 및 강사 교류
  • 교육과정 홍보 및 공동 마케팅
  • 정례회의 개최

이를 통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핵심 해외사업 파트너인 바탐공항에 공항 운영 노하우와 함께, 교육 인프라까지 체계적으로 전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PT BIB 아낭 세티아 부디 CEO는 "바탐공항은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관광·물류 요충지인 바탐의 관문으로, 인천공항의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인천공항과의 교육 협력을 통해 항공 산업의 미래를 이끌 전문 인재들이 많이 양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김범호 사장직무대행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해외사업 거점인 바탐 현지 인력의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공사는 해외사업과 연계한 글로벌 교육을 확대해 분야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대한민국 항공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천공항 항공교육원, 162개국 1만2240명 교육 실적

이번 협약의 무게감은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이 그동안 쌓아 온 글로벌 교육 인프라에서도 확인됩니다. 공사 항공교육원은 2008년 개원한 이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유일하게 항공 분야 세계 3대 국제기구인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국제공항협의회(ACI),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교육기관 인증을 모두 획득했습니다.

3대 국제기구의 교육기관 인증을 동시에 보유한다는 것은 글로벌 항공 교육 시장에서 사실상 최상위 등급에 해당하는 자격으로 평가됩니다. 일반적으로 ICAO 인증은 항공안전·운항 관련 정부·공공 영역에서, IATA는 상업 운송 분야에서, ACI는 공항 운영 전반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교육 인증으로 통용됩니다.

누적 교육수익 88억원… 아시아 대표 항공교육기관

또한 항공교육원은 현재까지 162개국 약 1만2240명의 해외 교육생을 대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해왔으며, 누적 약 88억원의 글로벌 교육수익을 창출하는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항공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번 바탐공항과의 협력은 이러한 글로벌 교육 네트워크를 동남아시아 핵심 거점으로 더욱 확장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바탐은 싱가포르와 인접한 자유무역지대로, 관광객 유입과 화물 환적 기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지역입니다. 바탐공항이 항공 인력 양성 허브 기능까지 갖추게 되면, 향후 동남아 지역 내 인천공항 모델의 영향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입니다.

해외사업과 교육 사업의 시너지 모델

이번 MOU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추진하는 해외사업과 교육 사업이 상호 시너지를 일으키는 대표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해외 공항을 직접 운영하면서 축적한 실무 경험을 교육 콘텐츠로 가공하고, 다시 그 교육 자체를 해외사업의 부가가치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인력 송출형 해외사업 모델과는 차별화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업계에서는 항공 산업이 코로나19 이후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가운데, 동남아 지역 신공항 건설과 운영 위탁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인천공항공사가 보유한 해외 운영 레퍼런스와 교육 인증 자격이 향후 추가 사업 수주 경쟁에서도 핵심 자산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