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비즈니스2026. 05. 03.

인천공항공사, 인도네시아 바탐공항과 항공 교육 협력 MOU 체결

by 김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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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윤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30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도네시아의 핵심 관광·물류 거점인 바탐 항나딤 국제공항(Hang Nadim International Airport)과 손을 맞잡고, 항공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글로벌 교육 협력 체계를 강화합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9일 바탐공항 운영사인 PT BIB(PT Bandara Internasional Batam)와 ‘교육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이번 협약식에는 공사 김범호 사장직무대행과 PT BIB의 아낭 세티아 부디(Annang Setia Budhi) CEO를 비롯해 양 기관 관계자 약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바탐공항 위탁운영 성과 위에 ‘교육 협력’ 더하다

PT BIB는 인천공항공사가 인도네시아 바탐 민관협력사업(Public-Private Partnership; PPP)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입니다. 공사는 2021년 12월부터 바탐공항의 운영 및 유지보수를 직접 담당해 왔으며, 단순한 운영권 확보를 넘어 가시적인 경영 성과까지 끌어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성과는 2023년 흑자 전환과 2025년 조기 배당 수익 창출입니다. 해외 공항 운영 사업이 통상 안정적 수익 구간에 진입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짧은 기간에 흑자 구조를 안착시키고 본사로의 배당까지 이뤄냈다는 점은 국내 공기업의 해외사업 모델 중에서도 손꼽히는 사례로 평가됩니다.

이번 교육 협력 MOU는 이러한 운영 협력의 토대 위에서, 양 기관이 항공 전문인력 양성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협업의 폭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교육과정·강사 교류 등 다층적 협력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항공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교육과정 및 강사 교류 ▲교육과정 홍보 및 공동 마케팅 ▲정례회의 개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인천공항공사는 핵심 해외사업 파트너인 바탐공항에 공항 운영 노하우뿐 아니라 교육 인프라까지 체계적으로 전수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단순히 시설을 운영하는 단계를 넘어, 현지 인력의 역량 자체를 끌어올리는 ‘소프트 인프라’ 차원의 협력으로 사업의 결을 한층 깊게 만든 셈입니다.

양 기관 “항공 산업 미래 인재 함께 키운다”

PT BIB 아낭 세티아 부디 CEO는 “바탐공항은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관광·물류 요충지인 바탐의 관문으로, 인천공항의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인천공항과의 교육 협력을 통해 항공 산업의 미래를 이끌 전문 인재들이 많이 양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김범호 사장직무대행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해외사업 거점인 바탐 현지 인력의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공사는 해외사업과 연계한 글로벌 교육을 확대해 분야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대한민국 항공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천공항 항공교육원, 글로벌 톱 클래스 인증 보유

이번 협약의 무게감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자산은 인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의 글로벌 위상입니다. 공사 항공교육원은 2008년 개원한 이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유일하게 항공 분야 세계 3대 국제기구인 ICAO(국제민간항공기구), ACI(국제공항협의회), IATA(국제항공운송협회)의 교육기관 인증을 모두 획득한 기관입니다.

또한 현재까지 162개국 약 1만 2,240명의 해외 교육생을 대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해 왔으며, 누적 약 88억 원에 달하는 글로벌 교육수익을 창출하는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항공교육기관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러한 트랙 레코드는 단순한 협력 의향서를 넘어, 실질적인 교육 콘텐츠와 강사 역량을 제공할 수 있다는 신뢰의 근거가 됩니다.

해외사업 ‘공항 수출’에서 ‘교육 수출’로

인천공항의 이번 행보는 한국형 공항 운영 모델을 해외에 이식하는 ‘공항 수출’이 단순 시설 운영을 넘어 인력 양성·교육 콘텐츠 등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읽힙니다. 항공 산업이 빠르게 회복·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인천공항이 운영·교육을 함께 제공하는 종합 파트너로 자리잡을 경우, 향후 다른 신흥국 공항으로의 사업 확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바탐은 싱가포르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동남아 물류·관광의 새로운 허브로 부상하고 있어, 공항 운영 역량 강화가 곧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거점입니다. 인천공항공사는 향후 정례회의 등을 통해 협력 과제를 구체화하고, 교육 협력의 성과를 다른 해외사업 거점으로도 확산시켜 나갈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