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아 | 기자 작성일 2026년 05월 05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디지털 공항 혁신을 선도하고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2026년 인천공항 스타트업 육성사업’ 참여기업 모집에 들어갔습니다. 올해는 인공지능(AI)과 딥테크 기반 기술을 활용해 공항 환경에 적용 가능한 혁신 서비스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AI·딥테크에 초점 맞춘 ‘공항 특화 육성사업’
인천공항공사는 4일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국내 스타트업을 발굴해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키우기 위한 ‘2026년 인천공항 스타트업 육성사업’의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습니다. 인천공항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지역 기반 혁신기업의 성장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습니다.
이번 사업은 공사와 스타트업 전문 육성기관인 인천테크노파크가 함께 추진합니다. 인천테크노파크는 인천 지역 중소기업과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사업화~사업 공간~글로벌 진출 등을 지원해온 기관으로, 이번 협업을 통해 공항 산업과 지역 창업 생태계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모집대상과 지원 규모
모집대상은 창업 7년 이내(초격차 분야는 10년 이내)의 AI·딥테크 기반 스타트업입니다. 총 10개사를 선발해 다음과 같은 약 5억 원 규모의 성장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 사업화 지원금
- 공항 연계 프로그램
- 시장 진출 고도화 지원
- 네트워킹 기회 제공
또한 본 사업을 통해 잠재성이 확인된 우수 기업의 경우,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공사의 동반성장 지원사업과 연계해 판로 개척 등 후속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할 계획입니다.
신청 일정과 방법
참여기업 모집기간은 5월 14일 17시까지입니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비즈OK 홈페이지(http://bizok.incheon.go.kr)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됩니다. 비즈OK는 인천테크노파크가 운영하는 인천 지역 기업지원 통합 플랫폼으로, 연간 사업 공고와 신청 절차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어 인천 기반 스타트업이 자주 활용하는 창구입니다.
“공항을 테스트베드 삼아 성장한다”
신가균 인천국제공항공사 경영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공항 산업과 첨단 기술을 연결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실현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라며 “유망한 스타트업들이 공항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공항이라는 환경은 항공권 발권, 보안검색, 수하물 처리, 이용객 안내, 공항 운영 데이터 분석 등 AI와 딥테크가 적용될 수 있는 영역이 매우 넓습니다.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인천공항을 실증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힙니다.
2020년부터 이어온 ‘스타트업 협력 체계’
이번 모집은 일회성 사업이 아닌, 2020년부터 이어져 온 협력 체계의 연장선입니다. 인천공항공사는 2020년 인천시, 인천테크노파크,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다각적 지원을 이어왔습니다.
- 스타트업 육성사업 추진
- 인천시 스타트업 파크 활성화 지원
- 인천공항 내 실증자원(테스트베드 공간, 플랫폼, 데이터 등) 활용 지원
- 우수 스타트업 대상 스타트업 파크 내 사무 공간 제공
특히 공항 내부의 데이터와 운영 환경을 외부 스타트업이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 점은 국내 공기업 가운데서도 흔치 않은 사례로 평가받습니다.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실제 적용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술 검증이 중요한 딥테크 스타트업에게 의미 있는 기회입니다.
인천공항이 ‘딥테크 허브’를 노리는 이유
세계 공항 산업은 비대면 탑승, 자율주행 셔틀, 스마트 보안, 디지털 신원 확인 등 첨단 기술 도입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인천공항 역시 글로벌 허브 공항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첨단 기술 기업과의 협업 생태계 구축이 필수 과제로 꼽힙니다.
이번 ‘AI·딥테크 중심’ 모집은 그러한 흐름의 일환입니다. 공항이라는 거대 인프라가 단순히 ‘구매자’가 아닌 ‘공동 개발 파트너’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인천공항이 국내 AI·딥테크 스타트업의 또 다른 성장 무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