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비즈니스2026. 04. 29.

이천 북부권 6개 농협, 임금님표이천쌀 통합법인 설립 추진... RPC 일원화로 브랜드 경쟁력 강화

by 김서윤 (기자)

#산업비즈니스#이천쌀#농협#임금님표#식품유통

김서윤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29일

6개 농협 뭉쳐 RPC 통합... 이천쌀 브랜드 경쟁력 도약 노린다

이천시 북부권 6개 농협이 '임금님표이천쌀 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설립을 최종 결정하고 본격 추진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천쌀의 생산·유통 체계를 하나로 통합해 대한민국 최고 쌀 브랜드로서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4월 28일 이천시청 5층 다올실에서 김경희 시장과 NH농협은행 이천시지부장, 지역 농협 조합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북부권 미곡종합처리장(Rice Processing Complex, 이하 RPC) 통합 추진 결정 및 향후 계획을 논의하는 간담회가 열렸다.

이천·신둔·부발·호법·마장·대월농협 6곳 참여

이번 통합에는 이천·신둔·부발·호법·마장·대월농협 등 6개 농협이 참여한다. 통합법인이 출범하면 각 농협별로 분산 운영되던 RPC가 하나의 체계로 일원화돼 수확 후 처리 효율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품질관리와 브랜드 마케팅을 통합함으로써 '임금님표 이천쌀'의 시장 경쟁력 강화와 농업인 소득 안정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RPC는 벼의 건조·저장·도정·포장까지 수확 후 처리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담당하는 시설로, 쌀의 품질 균일화와 유통 효율화의 핵심 인프라다.

기존 한계 극복... 대형 유통사 교섭력 확보 기대

이번 통합 추진은 오랜 숙원 사업이었다. 그동안 이천 북부권 농협들은 각자 RPC를 운영하며 '임금님표 이천쌀'이라는 공동 브랜드를 사용했지만, 생산과 판매를 각 조합이 독자 운영하면서 품질관리의 일관성 확보와 대형유통업체 납품 교섭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통합법인 설립을 통해 생산량과 교섭 규모가 커지면 대형마트·온라인몰 등 주요 유통 채널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민국 대표 쌀 브랜드 '임금님표 이천쌀'

'임금님표 이천쌀'은 조선시대부터 진상미(進上米)로 올려졌던 긴 역사를 자랑한다. 조선시대 성종이 이천에 머물던 중 이천쌀로 밥을 지어 수라상에 올렸던 일화가 전해지며, 농서 <포지>에도 '이천에서 생산한 쌀이 좋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현재 이천시 관내 10개 농협과 8곳의 RPC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2023년산 수매량만 48,480톤에 달한다. 2025년 올해의 브랜드 대상 쌀 부문에서 6회 연속 대상을 수상했으며, 농촌진흥청 조사에서 국내 쌀 브랜드 파워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장·행정 협력 체계 강화

김경희 이천시장은 "임금님표이천쌀 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설립 등 관련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농협과의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 '임금님표 이천쌀'의 품질과 브랜드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천시는 향후 통합법인 설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고품질쌀 유통활성화 사업과 연계해 RPC 시설 현대화 및 유통체계 개선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임금님표 이천쌀'의 브랜드 가치를 전국적으로 한층 더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천쌀 브랜드의 미래

전문가들은 이번 통합이 장기적으로 이천시 전체 농협 RPC를 아우르는 광역 통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통합을 통해 확보된 규모의 경제와 품질 균일성은 '임금님표 이천쌀'이 국내를 넘어 해외 수출 쌀 브랜드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쌀 소비량 감소와 수입산 쌀과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번 통합법인 설립이 국내 대표 쌀 브랜드의 새로운 전기가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