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우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11일

담배를 피우며 조리하는 직원 모습. (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
경기도 이천의 한 대형 한식 뷔페 및 배달 전문 업체에서 비상식적인 조리 방식과 불결한 위생 상태로 음식을 제조해 온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해당 업체는 하루 수백 명분의 식사를 제공하는 곳으로 알려져 공중보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올해 초 해당 업체에서 근무했던 제보자 A씨는 하루 700~800인분의 음식을 만드는 주방 내부의 참혹한 실태를 영상으로 고발했다.
주방 실태: 흡연 조리·식기세척기 고기 해동
공개된 영상 속 주방장은 조리 중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담배를 피우고 있었으며, 식기세척기 내부에는 냉동 고기가 무더기로 들어가 해동되고 있었다. 식기세척기의 고온과 잔류 세제 성분이 식재료에 직접 닿을 수 있는 위험천만한 방식이다.
냉장고 속 소스 등 식재료에는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곰팡이가 피어 있었으며, 주방 바닥에는 각종 오물과 음식물 쓰레기가 방치돼 있었다.
제보자 A씨의 주장에 따르면 배달 후 수거된 잔반 일부를 재사용하는 정황이 포착됐으며, 식당에서 기르는 개와 고양이가 식재료가 노출된 주방 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등 기본적인 위생 수칙이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식품위생법 위반 소지… 영업정지 가능
현행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잔반 재사용은 영업정지 15일의 행정처분부터 시작해 반복될 경우 영업허가 취소까지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위반 사항이다. 조리장 내 흡연 역시 과태료 처분 대상이다.
박지훈 변호사는 "영상 속 모습은 명백한 식품위생법 위반"이라며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기본 시스템 자체가 붕괴된 업체로 보인다. 즉각적인 영업정지까지 가능한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천시 등 관할 지자체는 해당 영상과 제보 내용을 바탕으로 현장 점검 및 정식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규모 급식·배달 업체인 만큼 식중독 등 2차 피해 발생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