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2026. 10. 02.

IBK기업은행, 원금보장형 지수연동예금 'ELD 26-2차' 출시… KOSPI200 연동 최고 연 9.1%

by 백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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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희 | 기자 작성일 2026년 10월 02일

IBK기업은행(은행장 장민영)이 만기까지 유지하면 원금과 최소 이자를 확보하면서 KOSPI200 지수 흐름에 따라 추가 수익까지 노릴 수 있는 'IBK지수연동예금(ELD) 26-2차'를 지난 1일 내놨다.

이번 상품은 KOSPI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원금보장형 예금이다. 지수 변동률에 따라 최종 수익률이 달라지는 구조이며 '상승낙아웃형 6개월'과 '안정상승추구형 6개월' 두 가지 유형으로 구성됐다.

유형별 수익 구조

상승낙아웃형 6개월

비교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30% 이하로 상승하면 연 1.0%에서 최고 연 9.1%의 수익률을 받는다. 다만 지수연동기간 중 비교지수가 30%를 한 번이라도 넘어서면 수익률은 연 1.0%로 확정된다. 기준지수 대비 비교지수가 하락하거나 상승하지 않은 경우에도 연 1.0%는 보장된다.

이른바 '낙아웃(Knock Out)' 조건이다. 관찰 기간 중 지수가 미리 정한 상단을 단 한 번이라도 건드리면 최고 수익 조건이 무효화되는 방식이다. 지수가 크게 뛰어도 기대했던 두 자릿수에 가까운 금리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안정상승추구형 6개월

이 유형에는 낙아웃 조건이 없다. 지수 상승률에 따라 연 2.0%에서 최고 연 5.0%의 수익률을 제공한다. 지수가 40%를 초과해 상승하면 연 5.0%가 적용되고 기준지수 대비 비교지수가 상승하지 않거나 하락하면 연 2.0%가 적용된다. 최고 수익률 상단은 상승낙아웃형보다 낮지만 상승폭 제한 없이 구간별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이 차이다.

가입 조건과 판매 한도

가입 대상은 개인과 기업고객 모두다. 최소 가입 금액은 100만원이며 상품별 중복 가입도 가능하다. 총 판매 한도는 200억원으로 한도가 소진되면 판매가 종료된다.

판매 기간은 오는 15일까지다. 개인고객은 IBK기업은행 영업점과 i-ONE Bank(개인) 모바일뱅킹에서 가입할 수 있고 기업고객은 영업점을 통해 가입해야 한다.

구분상승낙아웃형 6개월안정상승추구형 6개월
기초자산KOSPI200KOSPI200
수익률 범위연 1.0~9.1%연 2.0~5.0%
낙아웃 조건30% 초과 시 연 1.0% 확정없음
최고 수익 조건기준지수 대비 30% 이하 상승기준지수 대비 40% 초과 상승
하락·미상승 시연 1.0%연 2.0%

ELD는 어떤 상품인가

지수연동예금(ELD, Equity Linked Deposit)은 정기예금에 주가지수 옵션이나 선물을 결합해 만든 상품이다. 원금은 정기예금으로 운용하고 이자 등 일부 재원을 KOSPI200 연계 파생상품에 투입해 추가 수익을 노린다.

증권사의 주가연계증권(ELS)과 수익 구조가 닮아 보이지만 성격은 다르다. ELS는 유가증권이어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열려 있는 반면 ELD는 예금으로 분류돼 만기 보유 시 원금이 보장된다. 예금자보호법 적용 대상이기도 하다. 예금자보호 한도는 종전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됐다.

주의할 지점도 있다. ELD의 원금 보장은 '만기 유지'를 전제로 한다. 만기 전에 중도해지하면 수수료가 붙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은행권 ELD 판매 경쟁 가열

ELD 시장은 최근 급격히 커졌다. KB국민·신한·하나·NH농협은행 네 곳이 지난해 판매한 ELD 규모는 12조3388억원이다. 직전 해 7조3733억원과 비교하면 67.3% 늘어난 수치다. 올해 들어서도 흐름은 이어졌다. 지난 8월 은행권 ELD 판매액은 1조3000여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9월까지 누적 판매액은 7조원에 가까운 수준으로 집계됐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원금은 지키되 예금 금리 이상의 수익을 찾는 자금이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은행권에서는 상반기부터 최고 연 10% 수준의 금리를 제시하는 ELD 상품이 잇따라 출시됐다. 다만 지수가 빠르게 오르면서 낙아웃 조건에 걸리는 사례가 늘어 은행들이 상단 조건을 손보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IBK기업은행 역시 올해 5월 'IBK지수연동예금 26-1차'를 판매한 데 이어 이번 26-2차를 출시하며 라인업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 소개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 금융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책은행이다. 올해 1월 장민영 전 IBK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신임 은행장으로 취임했다.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임명을 제청했고 자본시장 전문가라는 점이 생산적 금융 과제의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실적 측면에서는 정책금융 확대와 수익성 부담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대출 잔액을 270조원까지 늘리며 포용금융 기조를 유지했으나 상반기 은행 별도 당기순이익은 1조20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줄었다.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도 75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5% 감소했다. 역대 최대였던 전년 1분기 실적의 역기저 효과와 환율 변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환경에서 ELD처럼 수수료 기반 수익과 예금 조달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상품은 은행 입장에서 실익이 뚜렷하다. 고객 입장에서도 원금 보장과 지수 상승 참여를 함께 가져갈 수 있어 변동성 장세의 대안으로 거론된다. 다만 최고 수익률은 조건이 모두 충족됐을 때의 숫자라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가입 전 낙아웃 기준과 중도해지 조건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