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 기자 작성일 2026년 09월 01일
IBK기업은행(은행장 장민영)이 고유가 장기화로 유류비 부담이 커진 법인사업자를 겨냥한 주유 특화카드 ‘비오일(B-OIL)’ 카드를 선보였다고 1일 밝혔습니다. 기름값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차량 운행이 잦은 기업 고객의 고정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겠다는 취지의 상품입니다.
브랜드 제약 없는 주유 할인이 핵심
‘B-OIL’ 카드의 가장 큰 특징은 특정 정유 브랜드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SK에너지, GS칼텍스 등 국내 모든 주유소에서 유종과 관계없이 리터당 100원의 청구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휘발유든 경유든 상관없이 주유하는 순간 할인이 적용되기 때문에, 여러 지역을 오가며 다양한 주유소를 이용해야 하는 사업자에게 특히 유리한 구조입니다.
친환경 차량을 운용하는 기업도 혜택 대상에 포함됩니다. 전기차와 수소차의 경우 충전 금액의 10%를 청구 할인해 줍니다. 최근 법인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흐름을 반영해, 내연기관 차량과 친환경 차량 모두를 아우르는 혜택 체계를 갖춘 셈입니다.
사업 규모별로 차등 설계된 할인 한도
IBK기업은행은 소상공인을 위한 할인 혜택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에서 발급한 소기업 또는 소상공인확인서를 제출한 고객에게는 결제 금액에 따라 월 최대 10만 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반면 그 외 대기업 및 중기업 고객에게는 월 최대 5만 원의 할인 한도가 적용됩니다.
이처럼 사업 규모에 따라 할인 상한을 차등 설계한 것은, 상대적으로 유류비 부담 체감도가 큰 영세 사업자에게 더 두터운 혜택을 배분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결제 실적이 쌓일수록 할인 규모가 커지는 구조여서, 차량 운행량이 많은 사업장일수록 체감 효과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발급 대상과 연회비
발급 대상은 법인사업자입니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BC) 기준 3000원, 해외 겸용(Mastercard) 기준 5000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자세한 상품 내용과 신청 방법은 가까운 IBK기업은행 영업점 또는 기업은행 홈페이지(www.ibk.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유가 속 카드사 주유 경쟁 가열
이번 상품 출시는 최근 이어지는 고유가 국면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국제 유가 강세가 장기화하면서 국내 주유소 판매 가격이 리터당 2000원 안팎까지 오르내리는 상황이 반복되자, 카드업계 전반에서 주유 할인 및 환급 혜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유류비는 개인은 물론 차량을 다수 보유한 법인·자영업자에게 직접적인 비용 압박 요인이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카드사들이 고유가 국면에 대응해 주유 특화 상품의 할인·환급 혜택을 잇달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주유 특화카드는 안정적인 결제 실적을 확보할 수 있는 영역인 만큼,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이번 ‘B-OIL’ 카드 역시 이러한 시장 흐름 속에서 법인 고객 기반을 강화하려는 IBK기업은행의 전략적 상품으로 해석됩니다.
기업 소개
IBK기업은행은 1961년 설립된 국내 대표 국책 은행으로, 중소기업 금융 지원을 핵심 임무로 삼아 온 특수은행입니다. 창립 이후 60여 년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성장 파트너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중소기업 금융 부문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6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전년 말 대비 크게 증가하며 270조 원 규모에 이르렀고, 중소기업 금융시장 점유율은 역대 최고 수준인 24.6%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국내 중소기업 금융 부문에서 IBK기업은행이 차지하는 비중과 영향력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장민영 은행장은 취임 이후 생산적 금융과 포용 금융을 핵심 기조로 내세우며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왔습니다. 첨단·혁신산업 육성과 창업·벤처기업 성장 지원, 지방 중소기업 지원 등 다양한 부문에 걸친 금융 지원 계획을 제시했으며, 소상공인 대상 지원 정책도 대규모로 추진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이번 ‘B-OIL’ 카드 출시 역시 이러한 소상공인·중소기업 밀착 지원 기조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