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현 | 기자 작성일 2026년 05월 20일
부산광역시 기장군은 5개 읍·면 전체 191개 마을 이장들이 차세대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유치를 위한 민간 주도 활동에 본격 돌입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191개 마을 이장 전원 참여한 발대식 개최
기장군 이장단연합회는 5월 19일(화) 오후 4시 고리스포츠문화센터에서 'i-SMR 기장군 자율유치 추진위원회' 발대식 및 결의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습니다. 이번 발대식은 지난 3월 27일 기장군이 한국수력원자력(주)에 i-SMR 유치 신청서를 공식 제출한 이후, 오는 6월 예정된 주민 여론조사를 앞두고 군민들의 유치 의지와 지역 수용성을 대내외에 표명하는 자리로 마련됐습니다.
특히 이번 추진위원회는 행정기관 주도가 아닌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구성된 순수 민간 조직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기장군 전체 191개 마을의 이장 전원이 회원으로 참여하며, 각 읍·면 이장단 임원진이 상임위원회를 맡아 운영합니다. 공동위원장에는 철마면 석길마을 정순범 이장과 장안읍 길천마을 김형칠 이장이 추대됐습니다.
민간 조직의 자발적 출범 배경
추진위원회 출범의 배경에는 지역 이장단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자리합니다. 기장군이 지난 3월 27일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5개 읍·면 이장단협의회는 수차례 회의를 열고 군민 수용성 확보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데 뜻을 모은 바 있습니다. 이는 i-SMR 유치에 대한 지역사회의 높은 관심과 공감대, 수용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됩니다.
i-SMR 유치 경쟁 구도와 부지 비교
i-SMR은 한국수력원자력이 2035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차세대 원자력 사업입니다. 설비용량은 680MWe(170MWe급 모듈 4기) 규모로 설계되며, 설계 수명은 80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부지 선정을 놓고 부산 기장군과 경북 경주시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기장군은 고리원자력발전소 내 임해 부지를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해당 부지는 과거 신고리 7~8호기 건설 예정지로 지정됐던 곳이라 지질·지층 조사 등 입지 적합성 검토가 이미 완료돼 있고, 기존 원전 인프라와 송전망을 곧바로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췄습니다. 경쟁 도시인 경주시는 양남면 월성원전 내 유휴지를 후보 부지로 제시한 상태입니다.
주민 수용성이 최대 변수
한국수력원자력은 5~6월에 부지 선정을 위한 주민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으로, 최종 입지 결정에서 주민 수용성이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번 추진위원회 발족 역시 군민 수용성 확보를 통해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됩니다.
정종복 기장군수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보"
정종복 기장군수는 "i-SMR 유치는 기장군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완수해야 할 핵심 과제"라며, "191개 마을 이장님들께서 자발적으로 힘을 모아 군민들의 유치 염원을 결집해 주신 데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6월 실시되는 한수원의 주민 여론조사에서 경쟁 도시인 경주시를 제치고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군민들과 함께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향후 활동 계획
추진위원회는 이번 발대식을 기점으로 기장군민의 강력한 유치 의지를 대내외에 선포했으며, 빠른 시일 내에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수원(주) 본사를 방문해 초도호기 i-SMR의 유치 필요성과 기장군이 최적지임을 적극 피력할 계획입니다.
기장군의 원자력 인프라 경쟁력
기장군은 부산광역시 동북부에 위치한 도시로, 고리원자력발전소를 비롯한 국내 주요 원자력 인프라가 집적된 'K-원전 메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군은 지난 2월 혁신형 SMR 유치 TF를 발족한 데 이어, 3월 군의회에서 유치 동의안이 원안 가결되는 등 행정·정치권의 폭넓은 지지 속에서 유치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원전과 송전망 등 기존 인프라를 즉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사업 추진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 측면에서 기장군이 내세우는 핵심 강점입니다. 여기에 군민과 마을 이장 등 풀뿌리 조직의 자발적 참여가 더해지면서 유치전의 동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