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비즈니스2026. 10. 12.

형지I&C, 4분기 매출 210억원 제시… 전년 대비 33% 성장 겨냥한 온·오프라인 총력전

by 오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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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훈 | 기자 작성일 2026년 10월 12일

형지I&C 본(BON) 26FW 컬렉션

형지I&C의 프렌치 트래디셔널 남성복 본(BON) 26FW 컬렉션 이미지

패션 전문기업 형지I&C(대표 최혜원)가 올해 4분기 매출 목표를 210억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온·오프라인 전 채널의 영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수익성을 함께 개선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 겨냥

이번 목표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3% 성장한 수준입니다. 최근 오프라인 유통에서 나타나는 매출 회복세와 온라인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 흐름을 근거로 수립됐습니다. 회사는 가을·겨울 시즌 주력 상품의 판매 호조에 더해 브랜드별로 차별화된 상품 전략을 앞세워 4분기 실적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4분기는 패션 기업에게 한 해 성적을 가르는 구간입니다. 코트와 패딩처럼 단가가 높은 겨울 의류 판매가 본격화되고 연말 소비가 몰리는 시기여서 객단가와 수익성이 동시에 올라갑니다. 올해 FW 시즌 업계의 공통 화두는 레더와 스웨이드 같은 소재 차별화, 그리고 경량 아우터입니다. 보온성 하나만으로 경쟁하던 국면이 소재·실루엣·컬러·착용 목적까지 확장된 셈입니다.

예작, 셔츠 중심에서 니트·스웨터로 라인업 확대

남성 토털 이너웨어 브랜드 예작(YEZAC)은 셔츠 중심이던 상품 구성을 니트, 스웨터, 카디건 등으로 넓히며 상품 경쟁력을 보강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앰버서더 김창옥과 협업한 'OK(옥) STYLE' 컬렉션은 편안함과 품격을 함께 담아낸 스타일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회사는 이를 발판으로 상품군 확대를 통한 객단가 상승과 연관 구매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창옥은 지난해 예작의 브랜드 앰버서더로 발탁됐습니다. 당시 예작 측은 폭넓은 연령층에서 호감도가 높고 대중과 꾸준히 소통해온 인물이라는 점이 브랜드 메시지와 맞았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습니다.

셔츠에서 니트류로 품목을 넓히는 작업은 단순한 구색 추가와는 결이 다릅니다. 이너웨어 한 벌만 구매하던 고객이 니트와 카디건을 함께 담으면 한 번의 구매로 발생하는 매출이 늘고 시즌 의존도도 분산됩니다. 가을과 겨울에 수요가 몰리는 니트 카테고리는 4분기 객단가를 끌어올리기에 적합한 품목이기도 합니다.

본(BON), 수트 고급화와 캐주얼 확대 투트랙

프렌치 트래디셔널 남성복 본(BON)은 수트 고급화와 캐주얼 확대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성장 기반을 넓히고 있습니다. 이번 FW 시즌에는 레더, 스웨이드, 코듀로이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블루종 컬렉션이 인기를 얻으며 매출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차별화된 아우터 상품군의 판매 호조는 객단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출근과 일상을 아우르는 '뉴 캐주얼' 전략을 통해 신규 고객층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업계에서 가죽·스웨이드 아우터 수요가 두드러지게 늘어난 흐름과도 맞물리는 대목입니다.

캐리스노트, 'Young & Luxury'로 리오더 이어져

컨템포러리 여성복 캐리스노트(CARRIES NOTE)는 'Young & Luxury' 전략을 바탕으로 젊고 세련된 감각을 더한 FW 컬렉션을 선보이며 판매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일부 인기 신상품은 조기 품절에 따른 리오더가 이어지는 등 긍정적인 판매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회사는 고객 반응이 검증된 상품을 중심으로 판매 기회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캐리스노트는 형지I&C의 온라인 성장을 상징하는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올해 상반기 캐리스노트의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했고 상반기 전체 매출도 10% 이상 성장했습니다. 회사는 이 브랜드를 일본 B2C 시장 공략의 선봉으로 내세워 지난 3월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했으며 현지 대형 상사의 FW 수주회 참여와 직배송 체계 구축을 추진해왔습니다.

온라인 사업은 실적 개선의 핵심 성장축

온라인 사업 역시 4분기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핵심 성장축입니다. 형지I&C는 강화된 VC 조직을 중심으로 자사몰과 주요 온라인 플랫폼의 운영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채널별 고객 특성에 맞춘 상품 구성과 타깃 마케팅도 함께 강화하는 중입니다.

VC 사업부는 기존 온라인 조직인 EC팀을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격상·재편해 출범했습니다. 판매 채널을 늘리는 수준을 넘어 브랜드 기획부터 검증, 확장까지 전담하는 인큐베이팅 플랫폼 역할을 맡습니다. 프리미엄 오프라인과 가성비 온라인을 양 축으로 삼는 투트랙 모델이 전략의 핵심입니다. 회사가 올해 VC 사업부에 제시한 매출 목표는 60억원이며 자사몰 하이진닷컴의 최근 1년 매출은 론칭 첫 1년과 비교해 52% 늘었습니다.

형지I&C는 온·오프라인 판매 데이터를 토대로 상품 공급과 재고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전략입니다.

가성비와 프리미엄 사이, 투트랙이 답인 이유

올해 하반기 국내 패션 시장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초양극화와 선별 소비입니다. 소비자가 지출 자체를 줄이는 대신 쓸 곳과 아낄 곳을 명확히 가르는 흐름이어서 가성비 상품과 프리미엄 상품의 수요가 동시에 살아나고 중간 가격대가 가장 먼저 흔들립니다. 업계에서 외형 성장보다 브랜드별 선택과 집중이 성패를 가른다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형지I&C가 프리미엄 오프라인과 가성비 온라인을 나란히 두는 구조를 짠 것도 이 지형을 겨냥한 설계로 볼 수 있습니다. 백화점과 가두점에서는 수트와 아우터 같은 고단가 상품의 브랜드 가치를 지키고 자사몰과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가격 접근성을 앞세운 상품으로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는 방식입니다. 브랜드별 핵심 상품에 운영을 집중하겠다는 4분기 기조도 같은 맥락에 놓여 있습니다.

옴니패션 전략의 해외 확장

형지I&C의 온·오프라인 결합 전략은 국내에 머물지 않습니다. 회사는 옴니패션 전략을 해외 시장에 적용해 B2C 사업을 확대하는 방향을 제시해왔습니다. 일본에서는 현지 대형 상사의 FW 시즌 수주회에 참여하고 K패션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직배송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했습니다. 지난 6월에는 상하이 서홍교 기업서비스유한공사와 협약을 맺고 아시아·유럽 시장 공략에도 발을 들였습니다.

국내 패션 기업에게 해외 B2C는 재고 부담을 키우는 영역이지만 온라인 직배송 구조를 전제하면 초기 투자 규모를 줄일 수 있습니다. 형지I&C가 VC 사업부를 브랜드 인큐베이팅 플랫폼으로 규정한 이유도 국내에서 검증한 상품과 가격 전략을 해외로 옮기는 통로가 필요했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4분기를 실적 전환점으로

형지I&C는 4분기를 실적 개선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삼고 브랜드별 핵심 상품 집중 운영과 유통 채널별 판매 효율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회사는 최근 오프라인 판매 회복세와 함께 브랜드별 FW 주력 상품의 판매 호조, 온라인 사업의 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4분기에는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과 강화된 온·오프라인 영업 역량을 바탕으로 매출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판매 효율과 수익성을 높여 실질적인 경영 성과로 연결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업 소개

형지I&C는 40여 년의 헤리티지와 패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대의 변화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는 패션 전문기업입니다. 프리미엄 남성 토털 이너웨어 브랜드 'YEZAC(예작)', 프렌치 트래디셔널 남성복 'BON(본)', 컨템포러리 여성복 'CARRIES NOTE(캐리스노트)'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차별화된 브랜드 경쟁력과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패션의 새로운 가능성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코스닥 상장사로 종목 코드는 011080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