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윤 | 기자 2026년 04월 10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에 전시된 비너스 콘셉트와 어스 콘셉트
현대자동차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IONIQ)을 앞세워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에 나섰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중국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에서 개최된 '아이오닉 브랜드 론칭 행사'를 통해 아이오닉 브랜드의 중국 진출을 공식화하고 콘셉트카 2종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현대차는 브랜드 비전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를 기반으로, 중국 소비자 맞춤형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아이오닉을 선보였습니다. 이번 론칭은 단순한 신차 출시를 넘어, 아이오닉의 기술과 제품, 서비스를 중국 고객 라이프스타일 중심으로 재구축한 독창적 브랜드 생태계를 제시한 자리였습니다.
글로벌 수상 이력의 아이오닉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은 2020년 론칭 이후 전 세계적으로 안전성과 품질을 인정받아 왔습니다.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는 각각 2022년과 2023년 월드카 어워즈에서 '올해의 차', '올해의 전기차', '올해의 디자인' 부문을 수상했으며, 아이오닉 5 N과 아이오닉 6 N은 각각 2024년과 올해 '올해의 고성능 자동차' 부문을 석권한 바 있습니다.
중국 맞춤형 기술 로드맵
현대자동차는 그간 축적한 안전성과 품질을 토대로 중국 소비자에 최적화된 기술 로드맵을 제시했습니다. 중국 자율주행 기술 전문기업 모멘타(Momenta)와 협업해 현지 맞춤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며, 현지 충전 인프라 및 장거리 이동 환경을 고려한 현대차 최초의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기술도 중국 시장에 도입합니다.
또한 기존 아이오닉 네이밍 방식과 차별화해 중국 시장에서는 '행성'을 모티브로 한 새로운 모델명 체계를 적용합니다. 고객의 삶을 우주의 중심에 두고 이를 공전하는 행성이라는 콘셉트로, 브랜드와 판매 채널, 제품 등 모든 서비스가 소비자 중심으로 운영되는 중국형 전동화 경험을 완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새로운 디자인 언어 '디 오리진(The Origin)'
중국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니즈를 반영한 새로운 디자인 언어 '디 오리진(The Origin)'도 공개됐습니다. '기원'이라는 뜻의 이 디자인 철학은 트렌드를 따르지 않고 현대차만의 독창적 디자인을 지향합니다. 하나의 곡선으로 완성되는 실루엣을 통해 아이오닉이 추구하는 '최고의 첫인상(Best in First Impression)'을 상징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콘셉트카 2종 공개
비너스 콘셉트(VENUS Concept)는 태양계에서 가장 밝은 행성 금성에서 영감을 받은 세단형 콘셉트카입니다. '래디언트 골드(Radiant Gold)' 컬러 외장과 프레임 구조 루프, 투명 스포일러로 하이테크 이미지를 구현했습니다. 내장은 금성의 대기 구조와 광채를 재해석한 층 구조 조형과 무드 조명이 특징이며, 랩어라운드 디자인이 탑승자를 감싸는 안락함을 제공합니다.
어스 콘셉트(EARTH Concept)는 지구의 생명력과 생물학적 균형을 담은 SUV 콘셉트카입니다. 선과 볼륨의 정교한 균형으로 미래지향적 외관을 완성했으며, 볼트 디테일과 스키드 플레이트로 아웃도어 감성을 강조했습니다. '오로라 실드(Aurora Shield)' 컬러를 적용해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표현했고, 내장에는 공기 튜브로 감싼 시트 프레임과 나뭇잎 그림자를 표현한 무드 조명으로 '작은 지구' 콘셉트를 구현했습니다.
두 콘셉트카는 현대차의 전동화 기술력과 중국 현지화 디자인 역량을 집약한 결과물로, 향후 양산차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평가됩니다.
향후 계획
베이징현대 리펑강 총경리는 "두 대의 콘셉트카를 시작으로 중국 고객에 대한 깊은 고민과 진정성을 담은 결과물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안전과 품질 위에 중국 고객이 선호하는 스마트 주행과 실내 UX 경험을 결합한 양산 제품을 곧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자동차는 4월 말 개최되는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Auto China 2026)'에서 중국 시장용 아이오닉 전기차 양산 모델의 디자인 및 상품 정보를 최초 공개하고, 구매부터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EV 판매·서비스 혁신 방안을 발표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