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우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30일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을 위한 입찰제안서(LOI) 접수가 오는 31일 마감되는 가운데, GS와 롯데 등 유통 대기업과 유진그룹 등 3곳이 실사를 마치고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데일리 단독 취재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은 이달 말까지 주요 원매자를 대상으로 LOI를 접수한다. 현재 실사를 마친 곳은 GS리테일(007070), 롯데쇼핑(023530)과 함께 유통업 진출을 모색 중인 유진그룹 등 총 3곳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최근 임원급 프레젠테이션(PT)까지 마치며 인수 의지를 구체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국내 기업형 슈퍼마켓(SSM) 업계 3위권 기업이다. 1위 GS리테일(GS프레시)과 2위 롯데쇼핑(롯데슈퍼) 중 홈플러스익스프레스를 인수하는 곳이 단숨에 시장 선두 지위를 굳힐 수 있는 구조다. 전국 단위 영업권과 퀵커머스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진그룹이 '제3의 후보'로 등장해 매각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홈플러스익스프레스의 기업가치는 당초 거론되던 3,000억 원에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1,000억 원 규모 선집행 이후에도 홈플러스의 DIP금융 추가 조달이 난항을 겪고 있는 데다, 원매자들이 높은 가격보다는 인수 후 시너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분할 매각은 오는 5월 4일까지 연장된 홈플러스 회생의 핵심 자구책 중 하나다. 이번 LOI 접수 결과가 홈플러스 전체의 운명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매각 측은 5월 초로 예정된 홈플러스 회생 기한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당초 희망가인 3,000억 원을 고집하기보다는 1,500억~2,000억 원 안팎의 현실적인 밸류에이션에서 딜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