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호 | 기자 2026년 04월 10일

홈플릭스 Living OS 기반 시니어 레지던스 모델
고령 인구 20%, 1인 가구 36%. 숫자는 이미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서울 송파구에 '아우름 시니어 레지던스_잠실'을 시행하는 5년차 스타트업 홈플릭스가 자체 개발한 Living OS를 기존 건물에 적용해 디지털 실버타운 인프라를 구축하는 전략을 내놓았다.
국내 시니어 주거 공급은 고령 인구의 2.7%에 불과하다. 65세 이상 인구 1,024만 명에 전국 실버타운은 30~40곳뿐이며 인기 시설 입주 대기만 5년이 걸린다. 서울 주요 프리미엄 실버타운의 보증금이 통상 8억~15억 원, 월 이용료가 250만~400만 원 수준이다. 이에 비해 홈플릭스의 디지털 실버타운 모델은 자기 집에 도입할 경우 월 이용료를 동급 대비 절반인 1인 기준 100만 원대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동원 의장은 "집을 짓고 싶은 사람들이 왜 이렇게 힘들어야 하는지 계속 눈에 밟혔고, 그 문제를 기술 기반 플랫폼으로 풀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홈플릭스의 출발 배경을 설명했다. 2020년 12월 단독주택 건축 플랫폼으로 시작한 홈플릭스는 PC 모듈러 건축과 시니어 레지던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Living OS, 공간의 운영 인프라
Living OS의 핵심 인풋 디바이스인 바이탈 프레임이 설치되는 순간, 그 공간은 홈플릭스 디지털 실버타운의 일부가 된다. 3중 레이더 센서가 천장에서 호흡, 움직임, 수면 패턴을 감지하고 AI가 이상 징후를 분석하여 사전 경고와 알림을 전달한다. 필요하면 병원 예약과 동행까지 자동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카메라가 아닌 레이더 기반이라 프라이버시 저항이 낮고, 겉보기엔 평범한 인테리어 오브제라 어르신들의 거부감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탑재된 센서는 미국 FDA 인증을 세계 최초로 받은 캐나다 스타트업 젠다카디언의 기술이며,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하순회 교수가 창업한 마이스맥스와 MOU를 맺고 공동 개발 중이다.
건물 없이 확장하는 하이브리드 모델
홈플릭스는 송파구와 강동구에 사업지 두 곳을 확보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오피스텔 건물주가 인테리어를 구성하면 홈플릭스가 케어 서비스 운영을 전제로 시니어에게 분양하는 구조로, 시행사는 분양 수익, 입주자는 자택에서 실버타운 서비스, 홈플릭스는 운영 수익을 얻는 삼자 구조다.
2021년 시드 투자, 2022년 엔젤투자매칭펀드, 2023년 BEP 달성, 2024년 매출 19억 원을 기록한 홈플릭스는 시리즈A에서 자산운용 역량을 가진 전략적 투자자(SI)와 함께 100억 원대 규모의 투자를 준비 중이다.
서 의장은 "시니어 주거 시장에서 대기업들이 공간과 시설에 집중하는 반면, 저희는 운영 OS부터 설계했다"며 "같은 시장을 다른 레이어에서 공략하고 있으며 그 두 가지가 맞물리는 순간이 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