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윤 | 기자 작성일 2026년 05월 08일

헥토파이낸셜 CI (자료 제공: 헥토파이낸셜)
글로벌 핀테크 기업 헥토파이낸셜이 수익성 중심의 성장 전략을 내세우며 분기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특히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00억 원을 넘어서면서 실적 체질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분기 매출 575억·영업이익 91억
헥토파이낸셜은 7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75억 원, 영업이익 9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0%, 영업이익은 149.8% 증가한 수치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512억 원, 영업이익 101억 원을 거두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억 원을 넘어섰다. 이는 분기 최대 실적 경신이기도 하다.
내통장결제와 글로벌 정산이 견인
이번 호실적은 회원제 기반 간편현금결제 서비스의 성장과 글로벌 크로스보더 정산 확대가 핵심 동력이 됐다. 회사 측은 수익성이 높은 회원제 간편현금결제 서비스 '내통장결제'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 효과가 본격화됐다고 설명했다.
내통장결제는 별도의 카드사 결제망을 거치지 않고 회원의 은행 계좌에서 직접 결제 금액을 출금하는 방식으로, 가맹점 입장에서는 결제 수수료 부담이 낮아지는 장점이 있다. 헥토파이낸셜은 이 서비스를 회원제 기반으로 운영하며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매김시키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선점
헥토파이낸셜은 이번 실적을 발판으로 글로벌 핀테크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USDC 발행사인 서클(Circle)이 추진하는 '서클 페이먼트 네트워크(CPN)'의 국내 유일 파트너사로 참여하고 있다.
서클 페이먼트 네트워크는 20~30곳의 글로벌 주요 금융 인프라 사업자가 참여해 USDC와 EURC 같은 스테이블코인 기반 크로스보더 정산을 자동화하는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다. 헥토파이낸셜은 또한 스테이블코인 전용 인프라 'Arc'에도 결제 기업으로 참여 중이다.
회사는 규제가 허용된 국가를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 기반 크로스보더 결제·정산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AI 에이전트 결제 인프라 PoC
헥토파이낸셜은 AI 에이전트 환경에 최적화된 자동화 결제 체계 구축을 위한 개념 검증(PoC)도 추진 중이다. 단순 결제 서비스를 넘어 차세대 금융 인프라 사업자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AI 에이전트가 일상 업무는 물론 실시간 거래까지 자동으로 처리하는 시대가 다가오면서 마이크로 트랜잭션과 고빈도 결제, 크로스보더 거래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헥토파이낸셜은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종원 대표 "질적 성장 본격화"
최종원 헥토파이낸셜 대표는 "회원제 기반 간편현금결제 서비스 성장에 힘입어 별도 기준 영업이익 100억 원을 처음 돌파했다"며 "거래 규모 확대를 넘어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을 실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선제적으로 확보한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정산 인프라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핀테크 기업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2025년 매출 1,874억 기록한 핀테크 강자
헥토파이낸셜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1,874억 원, 영업이익 156억 원을 기록한 국내 대표 핀테크 기업이다. 결제 서비스에 더해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AI 에이전트 결제 시스템 등 차세대 금융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회원제 결제 서비스가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가운데 글로벌 결제·정산 인프라가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