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비즈니스2026. 03. 17.

한국판 스페이스X 꿈꾸는 한화, KAI 지분 확보하며 인력 재편 가속화

by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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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스페이스X' 목표 한화, KAI 지분 확보하며 맨파워 재편 가속

박준영 기자 · 2026-03-17

한화 KAI 한국판 스페이스X 인력 재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매입을 통해 '한국판 스페이스X'로의 도약을 꿈꾸는 한화그룹이 인력 교체를 통한 '맨파워 리빌딩'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방산과 항공·우주 산업을 미래 핵심 성장축으로 설정한 만큼, 내부 조직 체질부터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두 회사는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20명이 넘는 기존 임원들과의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인사 조치는 인사(HR), 항공사업, 경영전략, 품질 관리 등 경영 전반에 걸쳐 폭넓게 단행됐습니다.

새로운 인재 영입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LG그룹 경영진단실 출신 임원을 전략실 방산전략담당 방산팀 소속으로 영입했으며, CJ 출신의 정보보호 전문가를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자리에 임명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6일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통해 KAI 지분 4.41%를 매입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화시스템이 최근 매입한 KAI 지분 0.58%를 합산하면 한화그룹이 확보한 KAI 총 지분은 4.99%에 이릅니다. 이날 종가(20만2000원) 기준으로 약 9800억원 규모에 달합니다.

한화그룹이 KAI 지분을 매입한 것은 지난 2016년 전량 매각한 이후 7년 만의 일입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1월 현장 경영 차원에서 한화시스템의 제주우주센터를 방문해 "우주로 가는 것이 한화의 사명"이라며 항공·우주 사업을 전사 차원의 핵심 과제로 설정했습니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방산 사업을 꾸준히 확장해온 데 이어, 2023년 한화오션을 인수하며 육·해·공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습니다. 여기에 우주 사업까지 연결해 '뉴스페이스'(New Space) 시대를 선도한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