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윤 | 기자 작성일 2026년 05월 08일
부산 해운대구가 난임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해운대형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사업'을 올해도 이어간다고 8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고향사랑기금을 활용해 처음 도입한 이 사업은 시행 첫해부터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으며 연속 사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원 대상과 금액
이번 사업은 고액의 비용이 드는 시험관 시술 과정에서 정부 지원금만으로는 충당하기 어려운 시술비 일부를 추가로 보전해 주는 형태입니다. 지원 금액은 1인당 15만 원으로, 정부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사업 신청자 가운데 회당 총시술비가 정부 지원금을 100만 원 넘게 초과한 주민이 대상이 됩니다.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면 해운대구보건소가 대상자에게 개별적으로 안내합니다. 구는 올해 고향사랑기금 3천만 원을 투입해 200여 명에게 시술비를 지원할 계획이며, 예산 소진 시 조기에 종료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향사랑기금 활용 사례로 주목
이번 사업의 핵심은 재원 조달 방식에 있습니다. 해운대구는 2023년 도입된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모금된 기금을 난임 가정 지원에 직접 투입함으로써, 지역 기부금이 출산 친화 정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거주지를 제외한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답례품 혜택을 받는 제도로, 지자체 자율 사업의 주요 재원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해운대구는 지난해 시행 첫해 만에 다수의 신청자가 몰리면서 정책 효과를 확인했고, 올해는 지원 규모를 유지하면서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저출생 위기 대응의 일환
해운대구의 이번 사업은 갈수록 심화하는 저출생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지자체 차원의 실효성 있는 시책으로 평가됩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합계출산율은 2023년 0.72명까지 떨어졌고, 정부와 지자체는 출산·양육뿐 아니라 임신 단계의 경제적 장벽을 낮추는 데도 정책 우선순위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시험관 시술은 한 차례에 수백만 원에 이르는 비용이 드는 데다 여러 차례 반복 시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정부 지원만으로는 가정 부담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해운대구의 추가 지원은 이러한 사각지대를 좁히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문의 및 향후 계획
자세한 내용은 해운대구보건소 아가맘센터(051-749-7525)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난임 시술은 심리적 고통뿐만 아니라 경제적 부담도 큰 만큼, 이번 지원이 간절히 아이를 기다리는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해운대구는 향후 고향사랑기금을 활용한 출산·양육 지원 사업의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임신 준비 단계부터 출산 이후까지 이어지는 종합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