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테크2026. 04. 30.

경기도-시흥-성남, 피지컬 AI 확산센터 3자 협약 체결… 도내 제조 현장 AI 전환 지원

by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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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29일

경기도가 로봇과 자율이동장치 등 물리 환경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인공지능(AI)을 산업 현장에 본격 확산시키기 위해 시흥시, 성남시와 손을 잡았다. 경기도는 30일 시흥시·성남시와 '피지컬 AI 확산센터 구축 및 운영 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 기간은 5년이다.

피지컬 AI 확산센터란 무엇인가

피지컬 AI(Physical AI)란 로봇, 자율이동로봇(AMR), 휴머노이드 등 물리적 실체를 지닌 기기에 탑재돼 실제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인식·판단·행동하는 인공지능을 말한다. 기존 소프트웨어 중심 AI와 달리 공장·물류센터·의료 현장 등 다양한 물리 환경과 직접 상호작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피지컬 AI 시장은 2026년 약 15억 달러에서 2032년 152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47.2%의 폭발적 성장이 전망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전 세계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조성될 피지컬 AI 확산센터는 단순 장비 지원을 넘어 교육, 컨설팅, 실증, 운용 지원, 데이터 수집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원스톱 통합 지원 거점으로 운영된다. 휴머노이드, 협동로봇, 자율이동로봇(AMR)과 GPU 기반 학습 환경을 갖추고, 기업이 로봇 학습부터 현장 실증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시흥·성남 두 거점으로 나뉜 역할 분담

이번 협약에서 경기도, 시흥시, 성남시는 각자의 역할을 명확히 분담했다. 경기도는 확산센터 핵심 인프라 구축과 교육·컨설팅·실증 프로그램 운영을 맡는다. 시흥시와 성남시는 센터 부지에 대한 공유재산 무상사용수익허가 등 행·재정적 지원과 관내 수요기업 발굴·홍보를 담당한다.

시흥 거점은 정왕동 '경기시흥 AI 혁신센터' 내 838㎡ 규모로 조성된다. 시흥·반월·시화 산업단지에 특화된 확산센터로, 수도권 최대 제조업 집적지인 해당 산단의 중소기업들을 주된 수혜 대상으로 삼는다.

성남 거점은 지난해 12월 문을 연 '경기도 피지컬 AI 랩'을 중심으로 기업 맞춤형 컨설팅과 실증 과제를 운영한다. 성남은 판교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IT·AI 스타트업과 로봇 솔루션 기업들이 밀집해 있어 기술 협력과 실증 인프라 활용이 용이하다는 평가다.

AI 도입 희망 도내 제조·물류기업이 주 대상

사업 대상은 AI 도입을 희망하는 도내 제조·물류기업과 AI 로봇 개발 기업이다. 참여 기업은 현장 중심 컨설팅과 실증 지원,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AI 도입·활용 역량을 키울 수 있다.

경기도는 산업단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위험·반복·고중량 작업을 피지컬 AI로 대체해 생산성과 작업 안전을 동시에 높일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AI를 도입한 제조기업은 평균 30~45%의 생산성 향상과 최대 60%에 달하는 운영·유지보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예지보전 시스템 도입 기업의 경우 설비 비계획 다운타임이 평균 7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확산센터에서 축적되는 로봇 데이터는 도내 AI·로봇 기업의 기술 고도화에 활용된다. 산업 현장에서 시작된 적용 사례는 향후 안전, 재난, 돌봄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협동로봇·휴머노이드 상용화 시대, 인프라 선제 구축

이번 확산센터 조성은 글로벌 로봇 산업이 빠르게 상용화 단계로 접어드는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026년은 업계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의 원년으로 규정되고 있으며, 2035년까지 연간 200만 대, 시장 규모 380억 달러에 달하는 거대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협동로봇(코봇)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며 산업용 로봇 전체에서 약 3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두산로보틱스, HD현대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한화로보틱스 등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으며, 현대자동차는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2028년까지 연 3만 대 규모의 로봇 전용 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경기도는 2025년 4월 9대 AI 전략을 발표하며 52개 사업에 약 1,000억 원을 투입하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피지컬 AI 확산센터는 그 연장선상에서 추진되는 핵심 사업으로, 경기도 남·북부 AI 거점 클러스터와 연계해 시너지를 높이는 방향으로 운영된다.

김기병 AI국장 "전주기 지원으로 피지컬 AI 경쟁력 높인다"

김기병 경기도 AI국장은 "확산센터는 피지컬 AI를 실증 단계에서 산업 현장의 AI 전환으로 연계·확산시키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시흥·성남 두 거점을 축으로 교육, 실증, 성과평가의 전주기 지원을 통해 피지컬 AI가 도내 기업들의 경쟁력과 성장동력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시흥·성남 거점을 우선 운영한 뒤 성과를 토대로 확산센터를 도내 다른 지역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