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미소 | 기자 작성일 2026년 05월 07일
경기도가 세계 최대 규모의 무역박람회로 꼽히는 '2026 중국 수출입상품교역회(캔톤페어) 춘계 3기'에서 도내 소비재 기업의 글로벌 판로 확대를 지원하며 통합경기도관 운영을 마무리했다.
경기도는 남양주시, 이천시와 손잡고 5월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캔톤페어 현장에 참가해 도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측면 지원했다. 이번 통합경기도관은 총 279㎡ 규모로 조성됐으며, K-뷰티와 K-푸드, 생활소비재 분야에서 활동하는 도내 중소기업 31개사가 부스를 채웠다.
980건 수출상담·3,298만 달러 계약 성과 기대
경기도에 따르면 전시 기간 통합경기도관에서는 총 980건의 수출상담이 진행됐고, 약 3,298만 달러 규모의 계약 추진 성과가 기대된다. 또 현장에서만 5건 이상의 업무협약(MOU)이 체결되며 참가기업들이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직접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기도는 이번 상담과 협약 성과가 실제 수출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후 마케팅과 바이어 연계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단발성 박람회 참가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 후속 매칭으로 연결하겠다는 의미다.
시에나·페페 등 기업별 성과 잇달아
기업 단위 성과도 잇따랐다. 도내 뷰티기업인 ㈜시에나는 전시 현장에서 중국 바이어와 3만 달러 규모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반려동물 가전 분야 기업인 ㈜페페는 유럽 바이어와 10만 달러 규모의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신규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업종도 화장품과 식품, 반려동물 가전 등 한국 소비재 트렌드를 반영하는 분야로 다양했다. 경기도는 이번 통합경기도관에 대해 단순 전시를 넘어 글로벌 바이어와의 직접 매칭이 활발하게 이뤄진 자리였다고 자체 평가했다.
캔톤페어, 세계 최대 B2B 무역 플랫폼
캔톤페어는 중국 광저우(廣州)에서 매년 봄·가을 두 차례 열리는 종합 무역전시회로, 전 세계 기업이 참여하는 대표적인 기업간거래(B2B)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중국 상무부와 광둥성 정부가 공동 주최하며, 한 회차당 수만 개의 전시 부스가 설치돼 글로벌 바이어 수십만 명이 방문하는 대형 행사다.
이 가운데 춘계 3기는 완구, 영유아·임산부 용품, 섬유·의류, 신발, 식품, 건강용품 등 생활소비재 중심 품목으로 구성돼 글로벌 바이어 참여 비중이 높은 회차로 꼽힌다.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중동, 유럽 등 세계 각국 바이어들이 참가해 유통망 입점과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 때문에, 한국 소비재 기업 입장에서는 다국가 바이어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의 무대로 평가된다.
K-뷰티·K-푸드, 시장 다변화 흐름과도 맞물려
이번 통합경기도관 운영은 글로벌 시장에서 확대되고 있는 한국 소비재 수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K-뷰티는 중국 중심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하며 글로벌 리테일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K-푸드 역시 면류와 소스류 등 한국 식품에 대한 해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유럽과 중동 등 비중국권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는 추세다.
이런 흐름 속에서 캔톤페어와 같은 글로벌 무역 플랫폼은 한국 중소기업이 국가별 바이어 수요를 직접 가늠해 볼 수 있는 시험대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도가 이번에 광역지방자치단체와 기초지자체(남양주시·이천시)가 공동으로 통합관을 꾸린 것도, 행정구역 단위 분산 참가 대신 규모의 경제를 통해 바이어 노출도와 협상력을 높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상담 성과를 실질 수출계약으로"
박경서 경기도 국제통상과장은 "K-뷰티와 K-푸드를 비롯한 한국 소비재는 품질 경쟁력과 빠른 트렌드 대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캔톤페어 통합경기도관 운영을 통해 도내 기업들이 해외 바이어와 직접 만나 시장성을 확인한 만큼, 상담 성과가 실질적인 수출계약과 시장 다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번 캔톤페어 외에도 권역별 무역사절단 파견, 전자상거래 플랫폼 입점 지원, 해외 바이어 초청 상담회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 다변화 전략을 뒷받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