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2026. 05. 02.

광명시, '기본사회 추진 정책전담팀' 출범…22개 부서 43명 실무 협의체 가동

by 김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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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윤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30일

광명시가 시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기본사회 추진 정책전담팀(TF)'을 본격 가동했다. 시는 3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열고 향후 운영 방향과 부서별 정책 현황·방향 등을 공유했다.

이번 전담팀은 기획조정실장을 단장으로 하며, 총 22개 부서의 기본사회 사업 담당 팀장 43명이 참여하는 실무 중심 협의체로 구성됐다. 광명시는 전국 최초로 제정된 '광명시 기본사회 실현을 위한 기본 조례'를 바탕으로 이번 협의체를 출범시켰으며, 여러 부서의 행정 역량을 결집해 정책 완성도와 실행력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22개 부서 43명 협의체로 정책 사각지대 해소

전담팀의 핵심 임무는 시에서 추진 중인 94개 사업을 면밀히 검토해 정책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것이다. 동시에 오는 9월 수립 예정인 '기본사회 중기 종합계획(2026~2030)'의 완성도를 높이는 핵심 동력 역할도 수행한다.

전담팀은 생애주기별 정책을 촘촘히 설계하기 위해 분과별 운영 체계를 갖췄다. 영유아 분과, 아동·청소년 분과, 청년·중장년 분과, 어르신 분과 등 4개 생애주기 분과에 더해 교통안전·기본관계·에너지 등 시민 삶과 밀접한 분야를 아우르는 전략분과까지 총 5개 분과로 구성됐다.

운영 방식은 매월 1회 정기회의를 기본으로 하되, 필요시 수시 회의를 병행한다. 이를 통해 정책 공백 발굴, 사업 구조 재편, 비전·전략과제 도출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실행력 있는 종합계획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회의는 단순 보고형이 아닌 참여형 토론과 워크숍 중심으로 전환해 현장에서 작동하는 정책 대안을 도출하고, 부서 간 칸막이를 넘어선 실질적인 협업 시스템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첫 회의서 정책 진단·재구조화 방안 논의

이날 회의에서는 '사회복지에서 기본사회로, 정책 설계의 새로운 기준'을 주제로 한 교육이 먼저 진행됐다. 이어 전담팀 운영체계 정립과 기존 정책 현황 공유, 부서별 사업에 대한 자체 진단을 거쳐 정책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유사·중복 사업을 통합·재구조화하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오갔다.

최혜민 광명시장 권한대행(부시장)은 "이번 전담팀 운영으로 주거, 교통, 교육 등 시민 삶의 전 영역을 통합적으로 살필 수 있을 것"이라며 "정책 사각지대를 촘촘히 메우고,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기본권을 누릴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기본사회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최초 기본사회 조례 기반 정책 인프라

광명시의 기본사회 정책은 단순한 복지 정책 차원을 넘어선다. 기본사회는 소득·주거·돌봄·교육·의료·에너지·교통·금융·디지털 등 시민 삶 전반에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출생부터 노년까지 기본 조건을 국가와 지방정부가 함께 보장하는 적극적 복지 개념을 의미한다. 정부 차원에서도 대통령 직속 기본사회위원회가 출범하면서 국정 의제로 자리 잡고 있다.

광명시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전국 지방정부 가운데 가장 빠르게 행정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2025년 9월 광명시의회에서 의결된 기본사회 조례는 시장의 책무, 종합계획 수립, 실태조사·교육·홍보 등 정책 전반과 광명시 기본사회위원회 설치 조항을 담아냈다. 조례 제정 이후 전담 조직인 '기본사회팀'이 신설됐고, 2026년 2월에는 전국 지방정부 최초로 광명시 기본사회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시민 대표와 전문가 등 24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기본소득·돌봄·주거·교육·교통·의료 등 기본사회 정책 전반을 심의·의결한다.

이번 전담팀 가동은 이러한 정책 인프라 위에 부서 간 실행 협업 체계를 더하는 후속 조치 성격이 강하다. 조례와 위원회가 정책 방향과 의사결정 구조를 마련했다면, 전담팀은 실제 사업 현장에서 정책을 작동시키는 실무 엔진 역할을 맡게 된다.

'광명형 그냥드림' 등 우수사례로 주목

광명시는 이미 기본사회 영역에서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사업 모델을 만들어 왔다. 광명푸드뱅크마켓센터가 운영하는 '광명형 그냥드림' 사업은 보건복지부 시범사업장으로 선정된 대표 사례다. 위기가구에 조건 없이 먹거리를 제공한 뒤 상담과 사례관리, LH 주거취약계층 지원 등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생활 밀착형 복지 플랫폼이다.

해당 사업은 개소 석 달 만에 누적 2,741회 이용을 기록했고, 상담 연계·지원 실적은 경기도 1위에 올랐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우수사례로 시연돼 전국 지방정부의 벤치마킹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 전담팀 운영으로 이러한 우수 사업 모델이 더 많은 영역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광명시 기본 정보

광명시는 경기도 서남부에 위치한 도시로 서울과 인접해 있다. 2026년 2월 말 기준 인구는 30만 826명으로, 재개발·재건축 입주가 이어지면서 30만 명 선을 회복했다. 시는 19개 행정동으로 구성됐으며, 시청은 철산동에 소재한다. 박승원 광명시장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에 따라 4월 2일부터 시정은 최혜민 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광명시는 9월 중기 종합계획 수립까지 남은 약 4~5개월 동안 전담팀을 중심으로 정책 진단과 재설계 작업을 집중 추진할 예정이다.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기본권 보장 모델을 어떻게 구체화할지, 다른 지방정부의 정책 설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가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