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2026. 03. 22.

구리·동탄 부동산 시장 상승세…비규제지역으로 실수요 몰려

by 임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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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호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22일

서울과 주요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로 거래가 주춤한 가운데, 구리와 동탄 등 비규제지역은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셋째 주 기준 경기 구리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19%다. 올해 누적 기준으로는 3.46% 상승했다. 화성시 동탄구 역시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이 1.31%로 꾸준히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두 지역은 지난 10·15 대책에서 제외된 비규제지역이다. 대출 규제 적용을 받지 않아 자금 조달이 상대적으로 수월하고, 매물도 일정 수준 유지되면서 무주택자의 진입 부담이 낮은 구조다.

구리, 서울 인접 입지로 실수요 흡수

구리는 서울과 인접한 입지를 기반으로 강동·송파, 중랑·노원 등으로의 출퇴근 수요를 흡수하는 '대체 주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인창동 한 중개업소 대표는 "서울 접근성이 좋아 실거주 목적 문의가 꾸준하다"며 "연초 이후 매물이 나오면 바로 연락이 이어지고 방문 수요도 늘었다"고 말했다.

수요 유입은 가격에도 반영되고 있다. e편한세상인창어반포레 전용 84㎡는 이달 최고가인 13억 5,000만 원에 거래됐고, 힐스테이트구리역 전용 84㎡는 지난 1월 13억 2,500만 원에 손바뀜됐다.

동탄, GTX-A 교통 호재에 거래 증가

동탄은 GTX-A 개통 기대감이 반영되며 강남 접근성 개선 전망이 거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84㎡는 지난달 최고가인 19억 원에 거래됐고, 동탄역시범더샵센트럴시티 전용 97㎡는 16억 9,000만 원에 손바뀜됐다.

동시에 초역세권을 제외하면 전용 84㎡ 기준 5억~7억 원대 매물이 형성돼 있어 서울 전세 수준 자금으로 매수가 가능하다는 점도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동탄역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맞벌이 신혼부부 중심으로 중저가 단지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며 "초역세권뿐 아니라 인근 단지까지 문의가 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규제 지역에 차단막이 설치되면서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돋보이는 비규제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흐름"이라며 "비규제 지역의 가격이 올라 인근 규제 지역과의 격차가 줄어들면 가성비라는 최대 메리트가 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