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우 | 기자 작성일 2026년 05월 06일
국제 탱고 동호인들의 교류 축제인 2026 군산 탱고 마라톤(GUNSAN TANGO MARATHON)이 지난 5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군산비어포트 일원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군산시가 맥주 브랜드를 기반으로 구축해 온 도시 정체성에 글로벌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이번 행사는 외국인 참가자 비중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국제 규모 행사로 확장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외국인 170명 등 450여 명 참가, 예상 뛰어넘은 국제 행사
이번 행사에는 외국인 170명, 내국인 330명 등 총 450여 명이 참가했다. 당초 군산시가 예상했던 규모를 넘어선 외국인 참여로 인해 행사는 자연스럽게 국제 규모로 확대됐다. 다양한 국적의 탱고 동호인이 군산을 직접 방문하며 자연스러운 문화 교류가 형성됐고, 동시에 도시의 새로운 매력을 외부에 알리는 통로가 됐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행사는 군산비어포트의 야외데크와 실내 공간을 중심으로 운영됐다. 금강하구의 노을과 야간 경관이 어우러진 무대 위로 탱고 음악과 춤이 흘러나오며, 평소 관광객이 알지 못했던 군산만의 이색적인 분위기가 연출됐다.
시민·관광객 ~ "도시 분위기가 한층 세련됐다"
현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은 일제히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군산에서 이런 행사가 열리는 것이 놀랍다", "도시 분위기가 한층 세련되게 느껴진다"는 의견이 잇따랐고, 행사 자체가 도시 이미지를 새롭게 인식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함께 나왔다.
특히 외국인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군산 로컬맥주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났다. 이들은 군산맥주의 풍미와 지역적 특색에 주목했으며, 그 원료가 되는 군산맥아에 대한 호기심도 함께 보였다. 단순히 음식을 즐기는 차원을 넘어, 지역 농산물에서 출발한 가공품이 어떻게 도시 문화로 확장되는지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공간과 운영 모두 세계적 수준" 호평
참가자 만족도 또한 높았다. 국내외 탱고 동호인들은 경관, 분위기, 운영 전반이 조화를 이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주최자인 김조한 씨는 "해외 다양한 탱고행사를 경험한 참가자들로부터 군산 탱고 마라톤이 공간과 운영 모두 세계적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금강하구의 자연경관과 군산비어포트의 공간성이 결합된 환경은 군산만의 차별화된 매력으로 작용했다. 다수의 참가자들이 재방문 의사를 밝혔으며, 이는 향후 관광객 유입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되고 있다.
야간관광·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진 문화 콘텐츠
이번 행사는 군산맥주와 군산 수제맥주&블루스 페스티벌 등 기존에 운영되어 온 콘텐츠와 자연스럽게 연계되며, 야간관광 프로그램의 형태로 자리 잡았다. 매일 오후 4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이어지는 마라톤 방식의 진행은 참가자들의 체류시간을 자연스럽게 늘리는 효과를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지역 소비를 확대하는 구조로 이어졌다.
먹거리정책과 박용우 과장은 "이번 행사는 군산맥주를 중심으로 한 문화콘텐츠가 국제행사로 확장된 사례로, 지역 농업에서 출발한 자원이 관광과 문화로 이어지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군산시의 도시 브랜드 전략
군산시는 그동안 군산맥아와 군산맥주를 중심축으로, 문화와 관광이 결합된 도시 브랜드 확장을 추진해 왔다. 째보선창 일대를 맥주와 음악이 공존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브랜딩하고, 다양한 페스티벌과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전략이 핵심이다.
이번 탱고 마라톤은 그러한 전략을 가장 구체적으로 형상화한 사례로 평가된다. 지역 농업이라는 출발점에서 시작된 콘텐츠가 가공식품으로, 다시 글로벌 문화 행사로 확장되며 도시의 산업·문화·관광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군산시는 향후에도 군산맥주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다변화와 국제 교류 확대를 통해 "맥주·문화 도시" 브랜드를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