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2026. 05. 09.

고흥 연홍도, 전남 '2026 섬섬 걸을래' 선정… 예술섬 체류형 관광 본격화

by 윤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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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희 | 기자 작성일 2026년 05월 08일

고흥 연홍도 섬섬 걸을래

고흥 연홍도, 전남도 '2026 섬섬 걸을래' 공모사업 대상지로 선정

전남 고흥군이 2026년 섬 관광 활성화의 주요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전라남도가 추진하는 '2026 섬섬 걸을래' 공모사업 대상지로 연홍도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선정으로 고흥은 '예술의 섬' 연홍도를 중심으로 체류형 섬 관광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습니다.

'섬섬 걸을래' 사업 개요

'섬섬 걸을래' 사업은 2026 전남 섬 방문의 해를 맞아 섬의 자연과 문화, 주민의 삶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육성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입니다.

특히 섬 걷기 여행과 지역 체험 콘텐츠를 연계해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 내 소비를 확대하는 한편,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관광 모델을 구축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섬 관광 기반 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단순히 '잠시 들르는 섬'에서 '머물고 다시 찾는 섬'으로 인식을 전환하려는 전라남도의 큰 그림 안에서 추진되는 사업입니다.

평가 과정과 연홍도 선정 이유

이번 공모는 섬 관광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프로그램 구성, 지역 특화성, 교통·숙박 연계성, 관광 활성화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했습니다. 고흥군은 연홍도의 예술성과 해양경관을 활용한 걷기 중심의 감성형 체류 관광 콘텐츠와 섬 고유의 자원을 활용한 관광 확장 가능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연홍도는 평가 항목 가운데 특히 '지역 특화성'에서 차별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작은 섬 전체를 캔버스 삼아 펼쳐지는 예술 콘텐츠와 해양경관이 결합된 점이 다른 지역 섬들과는 결이 다른 강점으로 작용한 것입니다.

운영 계획 — 걷기·예술·치유·먹거리 연계

고흥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연홍도 일원에서 걷기와 예술·치유·먹거리 체험 등을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단발성 체험이 아니라 한나절 또는 1박 이상의 시간 흐름 안에서 섬을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는 방향입니다.

또한 주민 참여형 해설 프로그램과 지역 자원을 활용한 체험 콘텐츠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외부 전문 인력에만 의존하는 대신 섬에 살고 있는 주민이 직접 안내자이자 콘텐츠 제공자가 되는 구조를 통해 관광 수익이 지역에 머물도록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광역 관광 동선 확장

고흥군은 연홍도 단일 거점에 머물지 않고 인근 자원과의 연계도 함께 추진합니다. 연홍도와 녹동항, 거금도권 관광자원을 연계해 체류형 관광 동선을 확대하고, 지역 먹거리·특산품 소비로 이어지는 관광 구조를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높여나갈 방침입니다.

녹동항은 거문도·소록도 등 인근 섬으로 향하는 관문 항구이며, 거금도는 우리나라에서 열 번째로 큰 섬으로 거금대교를 통해 육지와 연결됩니다. 연홍도는 거금도 신양선착장에서 도선으로 약 5분 거리에 있어, 거금도 관광과 자연스럽게 묶을 수 있는 입지를 갖추고 있습니다.

연홍도 — 지붕 없는 미술관

연홍도는 면적 0.55㎢에 불과한 작은 섬이지만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불리며 전국적으로 알려진 예술섬입니다. 폐교를 활용한 연홍미술관, 골목과 담장을 캔버스 삼은 벽화와 조형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둘레길 등이 어우러져 섬 전체가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집니다.

연홍도는 2015년 전라남도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이후 미술섬 프로젝트가 추진되며 예술 기반 관광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번 '섬섬 걸을래' 선정은 그동안 축적된 예술섬 정체성을 체류형 관광이라는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2026 전남 섬 방문의 해 맥락

이번 사업은 2026년이 '섬 방문의 해'로 지정된 흐름과 맞물려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올해를 '섬 방문의 해'로 선포하며 섬을 찾는 관광객에게 최대 10만 원의 여행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발표했습니다. 전라남도 역시 여객선 운임·숙박·체험 등에 20만 원 이상 사용한 관광객에게 여행경비의 50%, 1인당 최대 10만 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섬 반값 여행'을 추진 중입니다.

오는 9월에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한 국제행사인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열리며, '섬섬 걸을래' 사업은 박람회 사전 붐업과 연계되는 핵심 콘텐츠 사업으로 평가됩니다.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이어지는 박람회 기간에 섬에서 1박 이상 머무는 관광객에게 최대 10만 원의 여행비가 지원되는 만큼, 연홍도의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은 박람회 시너지를 직접적으로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향후 전개 방향

군 관광정책실 관계자는 "연홍도만의 예술적 감성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활용해 머물며 즐기는 차별화된 섬 관광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고흥의 다양한 섬 자원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고흥군은 연홍도를 출발점으로 거금도, 소록도 등 군내 다양한 섬 자원을 단계적으로 체류형 관광 모델에 편입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핵심 과제는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사계절 내내 작동하는 체류형 콘텐츠와 주민 참여 운영 체계를 안착시키는 일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역 소개

고흥군은 전라남도 남해안에 위치한 군 단위 행정구역으로, 본토와 거금도, 소록도 등 230여 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대표적인 다도해 지역입니다. 우주발사체 발사장이 위치한 나로우주센터가 있어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출발점'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유자·석류·마늘 등 농산물 산지로도 유명합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청정 자연환경과 예술섬 콘텐츠를 결합한 관광 정책을 강화하면서 남해안 슬로우 트래블의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