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비즈니스2026. 05. 17.

고흥군 로컬푸드 직매장, 개장 50일 만에 누적 이용객 1만 명 돌파

by 권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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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현 | 기자 작성일 2026년 05월 15일

전남 고흥군이 운영하는 로컬푸드 직매장이 개장 50일 만에 누적 이용객 1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농수특산물 유통의 새로운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군은 지난 3월 25일 정식 개장한 직매장이 폭발적인 호응 속에 운영 50일째인 이번 주 1만 번째 방문객을 맞이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달 만에 매출 1억 원, 50일 만에 이용객 1만 명

이번 1만 명 돌파는 개장 약 한 달 만에 누적 매출액 1억 원을 달성한 데 이은 또 하나의 값진 기록입니다. 단순한 방문객 숫자를 넘어, 로컬푸드 직매장이 짧은 시간 안에 군민들의 일상 속 건강한 먹거리 공급처로 안정적으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직매장은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입니다. 매장에서는 제철 채소·과일을 비롯해 해산물, 가공식품 등 다양한 품목이 진열대를 채우고 있으며, 출범 초기에 비해 입점 농가와 품목 수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흥행 비결은 '당일 수확·당일 판매' 원칙

고흥군은 이번 흥행의 가장 큰 비결로 농업인이 직접 생산한 신선 농산물을 당일 수확해 그날 바로 판매하는 운영 원칙을 꼽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신선도가 떨어지기 쉬운 농산물의 특성을 고려해, 진열 시간이 일정 시간을 넘기면 생산자가 직접 회수하도록 하는 방식이 소비자 신뢰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중간 유통단계를 과감히 줄여 생산자에게는 정당한 가격을 보장하고,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품질 농산물을 제공한 점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농가 입장에서는 상품의 회전 속도가 빨라 소량·다품종 출하가 가능해지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생산자 정보가 표기된 농산물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양측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구조입니다.

제철 농산물에 고흥 특산 가공품까지

현재 매장에서는 제철을 맞은 양파, 토마토, 파프리카, 오이 등 신선한 농산물이 주력 상품으로 진열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된장·고추장 등 전통 장류와 꿀, 참기름, 들기름, 석류청, 유자 가공품 등 고흥 지역의 정성을 담은 다양한 가공식품도 함께 판매되고 있어, 단순 농산물 매장을 넘어 지역 농식품 종합 매장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특히 고흥군은 유자 주산지로 잘 알려져 있어, 유자 가공품은 지역 브랜드와 직접 연결되는 대표 품목으로 꼽힙니다. 군내 농가에서 생산되는 참다래, 단감 등 과수와 마늘, 참깨 등 밭작물 또한 향후 출하 시기에 맞춰 매장 진열대를 다채롭게 채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군 관계자 "생산자·소비자 상생 거점 만들 것"

군 농업정책과 관계자는 "이용객 1만 명 돌파는 우리 지역 농업인들의 정직한 땀방울과 군민들의 따뜻한 성원이 만든 결과"라며 "앞으로도 고흥군 로컬푸드 직매장이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하는 지역 경제 활성화의 거점으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군은 향후 입점 농가 모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품목 다양화와 매장 운영 효율화에도 힘쓸 계획입니다. 시즌별 농산물 기획전, 가공식품 시식 행사 등 소비자 참여형 프로그램 운영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컬푸드 직매장, 지역 농업의 새로운 활로

로컬푸드 운동은 생산지와 소비지 사이의 거리를 좁혀 푸드 마일리지를 줄이고, 농가 소득 안정과 소비자 신뢰 확보를 동시에 추구하는 농업·유통 모델입니다. 국내에서는 전북 완주군이 12개 직매장을 통해 연 매출 600억 원 이상을 기록하는 성공 사례로 꼽히며, 용진농협 직매장의 경우 단일 매장 연 매출이 100억 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흥군은 농가 1만 2,097가구, 농업인구 2만 3,206명으로 군 전체 인구의 약 35%가 농업에 종사하는 대표적인 농업 군입니다. 이번 직매장 흥행은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지역 특성과 맞물려 향후 군 농정 정책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고흥군 사례가 단기간에 빠른 성과를 낸 만큼, 인근 시·군에서 유사한 모델을 도입할 경우 전남 동부권 로컬푸드 유통망의 핵심 거점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고흥군 농업 소개

고흥군은 전라남도 남단의 농수산업 중심 지역으로, 쌀과 보리 등 식량작물뿐 아니라 마늘·참깨·유채 등 밭작물, 그리고 유자·참다래·단감 같은 과수까지 다양한 작목이 재배되는 복합 농업 지대입니다. 특히 유자는 연간 4,200M/T 규모로 출하되는 고흥의 대표 특산물로, 가공식품 산업과도 긴밀히 연결돼 있습니다.

원예작물 분야에서는 오이와 딸기 등 시설 작물이 주력이며, 인근 해안 지역에서는 김·미역·전복 등 수산물 양식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농업 규모로는 전남에서 순천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농업의 중심 지역이며, 군은 이러한 농업 기반을 활용해 직매장·가공산업·6차 산업으로의 확장을 꾸준히 추진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