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테크2026. 03. 30.

지엘아이엔에스, 자율주행 모빌리티용 고성능 인버터·T-ECU 개발 가속

by 윤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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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희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30일

지엘아이엔에스 김덕흥 대표

지엘아이엔에스(GLiNS) 김덕흥 대표

  • 15개 제어 기능을 하나의 T-ECU로 통합
  • 창업도약패키지 통해 맞춤형 인버터 개발 가속
  • 농기계 넘어 자율주행·산업 모빌리티로 확장 준비

"기술이 좋아도 시장에서 바로 선택받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지엘아이엔에스(GLiNS)의 김덕흥 대표는 창업 이후 오랜 시간 기술 완성도와 시장 요구 사이의 간극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모빌리티 전자제어 장비 분야는 설계 단계에서 끝나지 않고 실차 검증과 공인시험을 통과해야 비로소 제품이 됩니다.

지엘아이엔에스는 농기계와 산업 모빌리티용 통합 전자제어기(T-ECU)를 개발해 주행·작업·안전 기능을 하나의 제어기로 묶는 기술을 확보했습니다. 최근에는 맞춤형 인버터와 자율주행 제어기로 영역을 넓히며 미래 모빌리티 전자제어 장비 기업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창업도약패키지를 계기로 커스터마이징 인버터 개발 속도가 붙었습니다.

기술이 완성돼도 실차에서 다시 시작됐다

지엘아이엔에스의 핵심 제품은 모빌리티 전자제어기(T-ECU)입니다. 트랙터나 건설기계 같은 산업용 모빌리티에는 주행, 작업, 안전 기능을 각각 담당하는 여러 제어기가 동시에 들어갑니다. 기능별 제어기가 분리될수록 배선은 복잡해지고 부품 수가 늘어나며 유지관리 부담도 커집니다.

지엘아이엔에스는 이 구조를 하나로 묶었습니다. 하나의 전자제어기로 여러 기능을 통합해 시스템을 단순화하고, 동시에 고객 요구에 맞춰 제어 로직을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김덕흥 대표는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높다고 바로 시장에서 선택되는 것은 아니었다"며 "결국 실제 산업 현장에 맞게 얼마나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했다"고 말했습니다.

틈새시장은 커스터마이징 인버터였다

창업도약패키지 지원 당시 회사가 가장 집중한 과제는 맞춤형 인버터 개발이었습니다. 인버터는 전기모터를 제어하는 핵심 장치지만 이미 글로벌 대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었습니다. 단순 범용 제품으로는 경쟁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회사는 구조별 요구 사양에 맞춘 커스터마이징 방식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김 대표는 "대기업 제품은 범용성이 높지만 현장에서는 세밀한 조정이 더 중요할 때가 많다"며 "바로 그 틈새에서 기회가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복 검증이 만든 전장 기술 완성도

모빌리티 전장 제품은 개발이 끝나도 바로 시장에 투입되지 않습니다. 랩 테스트를 통과한 뒤에도 공인시험기관에서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엘아이엔에스도 같은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초기 설계에서 문제가 없던 제품이 실증 단계에서 오차를 보였고, 공인시험 과정에서 다시 수정이 필요했습니다.

김 대표는 "전장 분야는 결국 마지막 검증까지 통과해야 제품이 된다"며 "문제 하나를 해결하면 또 다른 문제가 나오는 산업"이라고 말했습니다.

경북대학교 창업지원단은 미래 모빌리티 R&D 네비게이터 프로그램과 공공조달시장 진입 패키지 등을 연계하며 기술 외 사업 확장 부분도 함께 지원했습니다.

농기계 이후 자율주행 제어기로 확장

현재 회사는 인버터와 자율주행 제어기 기술 고도화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습니다. 이미 대동 등과 협업하며 실차 적용 경험을 쌓았고, 최근에는 농업기계용 전기·자율작업 통합 제어기 개발도 진행 중입니다. 딥테크 TIPS 선정 이후에는 PMSM 모터 제어를 기반으로 전기트랙터와 자율농업 제어 기술까지 개발 범위를 넓혔습니다. 향후에는 농기계를 넘어 산업차량, 건설기계, 상용차, 로봇 분야까지 확장 가능한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덕흥 대표는 "기술은 현장에서 시작하지만 기준은 세계 시장이어야 한다"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모빌리티 부품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