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현 | 기자 작성일 2026년 09월 04일
남양주시(시장 최현덕)는 4일 경기신용보증재단(이사장 시석중) 본점과 남양주지점이 다산동으로 자리를 옮겨 개소식을 열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고 밝혔다. 경기도 전역의 소상공인 보증 업무를 총괄하는 정책금융기관의 본점이 경기북부에 둥지를 틀면서, 남양주시가 지역 금융지원의 새로운 축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다산동 신청사 개소식, 80여 명 참석
이날 개소식은 다산동에 마련된 경기신용보증재단 본점과 남양주지점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최현덕 남양주시장을 비롯해 김용민 국회의원(남양주시 병), 도의원과 시의원, 소상공인·중소기업 단체 관계자, 금융기관과 경기신용보증재단 관계자 등 8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행사는 현판식과 기념촬영으로 문을 연 뒤 경과보고, 인사말과 축사, 축하떡 커팅, 시설 라운딩 순으로 이어졌다. 새 사무공간은 다산동에 두 개 층, 400평(약 1천320㎡) 안팎 규모로 꾸려져 본점 기능과 남양주지점 창구 업무를 함께 수행한다.
최현덕 시장은 "경기신용보증재단 본점과 남양주지점의 남양주 이전을 74만 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골목상권과 자영업이 어려운 시기인 만큼 경기신보와 긴밀히 협력하고, 시도 지역경제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북부 금융지원 거점으로
경기신용보증재단 본점 이전으로 남양주시는 재단과의 업무 연계 및 협력체계를 한층 촘촘하게 다듬을 수 있게 됐다.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보증지원 서비스를 이용하는 절차도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번 이전은 남양주시가 경기북부 지역의 금융지원 거점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는 이를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경기북부 소상공인들은 보증 상담이나 서류 보완을 위해 남부권 사무소를 오가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 본점이 북부권에 자리하면서 이런 시간·비용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접근성 개선이 갖는 의미
신용보증은 담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이 은행 문턱을 넘도록 돕는 제도다. 보증서 한 장이 곧 대출 가능 여부를 가르는 만큼, 상담 창구와의 물리적 거리는 실제 자금 조달 속도에 영향을 준다. 다산동은 경춘선·경의중앙선과 수도권 광역 도로망이 교차하는 지점에 있어 구리, 하남, 가평, 포천, 의정부 등 인접 시·군에서도 접근하기 좋은 입지로 꼽힌다.
전국 최초 보증공급 60조 원 달성한 경기신보
경기신용보증재단은 경기도 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 조달을 뒷받침해 온 지역신용보증기관이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지난 2월에는 전국 17개 지역신용보증재단 가운데 처음으로 누적 보증공급 60조 원을 달성했다. 누적 50조 원을 넘어선 지 약 2년 만에 10조 원이 추가로 공급된 결과다.
재단이 집계한 최근 2년간의 파급 효과를 보면 경기도 내에서 약 7조 9천71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2만 9천107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정책금융 공급을 늘려 온 흐름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4S 전략'과 현장 중심 정책금융
시석중 이사장이 이끄는 경기신보는 열린경영(Synergy)과 내부혁신(Smart) 등을 축으로 한 '4S 경영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열린경영은 경기도와 31개 시·군, 금융기관,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지역경제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내부혁신은 데이터 기반 리스크 관리와 디지털 고도화를 통해 정책금융의 실행력을 끌어올리는 방향이다.
재단은 회의실을 벗어나 고객 사업장을 직접 찾는 현장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보증에 경영컨설팅과 솔루션을 결합한 종합 지원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정책금융을 확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번 본점 이전 역시 시·군과의 협력 확대라는 전략 방향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구 74만 남양주, 다산신도시 상권과의 시너지
남양주시는 인구 74만 명 규모의 경기북부 대표 도시다. 다산신도시가 조성된 이후 다산동 일대는 상업·업무 기능이 집중되며 시의 새로운 중심 생활권으로 자리 잡았다. 신도시 조성 과정에서 근린상가와 오피스가 대거 공급된 만큼 창업 초기 소상공인 비중도 높은 편이다.
이런 지역 특성을 고려하면 보증 창구가 상권 한복판으로 들어온 것 자체가 실질적인 지원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자금 상담부터 보증서 발급, 사후 컨설팅까지 이어지는 과정이 한곳에서 처리되면 창업·재도전 단계의 사업자들이 체감하는 문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향후 계획
시는 경기신용보증재단 본점과 남양주지점 이전을 계기로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재단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골목상권 회복과 중소기업 성장 지원을 위한 연계 사업 발굴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기관 소개
경기신용보증재단은 담보력이 부족한 경기도 내 소기업·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신용보증을 제공해 원활한 자금 융통을 지원하는 지역신용보증기관이다. 신용보증과 함께 경영컨설팅, 재기 지원, 각종 정책자금 연계 업무를 수행하며 도내 각 시·군에 지점을 두고 있다. 본점은 이번 이전으로 남양주시 다산동에 자리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