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시민단체와 손잡고 주유소 가격 감시…선제 인하 '착한 주유소' 선정
강현우 기자 · 2026-03-17

정부가 시민단체와 협력해 전국 주유소의 가격 감시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선제적으로 판매가격을 내린 주유소는 '착한 주유소'로 선정해 공표할 방침입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7일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이서혜 대표를 만나 과도한 초과이윤을 추구하는 주유소에 대한 감시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지난 2010~2014년 석유시장을 모니터링한 경험이 있는 민간 시민단체입니다.
정부가 지난 13일부터 정유사의 주유소에 대한 석유 공급가격에 상한을 두는 최고가격제를 시행한 가운데, 주유소가 이를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초과 이윤을 취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휘발유·경유 공급가격이 리터당 100원 이상 하락했음에도, 지난 16일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은 휘발유가 66원, 경유가 87원 내리는 데 그쳐 인하 속도가 더디다는 것이 당국의 판단입니다.
산업부와 감시단은 앞으로 유가 정보 시스템(오피넷) 데이터를 활용해 전국 1만여 주유소의 가격을 모니터링하고, 석유제품 가격을 과도하게 높게 유지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주유소를 대외적으로 공표할 방침입니다. 또한 선제적으로 가격을 내린 주유소는 '착한 주유소'로 선정해 인증 스티커를 제공하고 정부 표창도 수여할 계획입니다.
김 장관은 "최고가격제 효과를 국민이 체감하려면 주유소 가격 안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감시단이 소비자 관점에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모니터링을 시행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산업부는 한국석유관리원 오일콜센터를 통해 주유소 가격이나 품질, 유통 불법행위와 관련한 신고도 접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