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비즈니스2026. 07. 22.

가온전선, 2026 상반기 매출 1조6330억·영업이익 640억 사상 최대… 미국 수출이 견인

by 장우진 (기자)

#산업비즈니스#가온전선#버스덕트#ai데이터센터#미국수출#lscus

장우진 | 기자 작성일 2026년 07월 22일

가온전선이 미국 전력 인프라 시장의 구조적 성장과 수출 확대에 힘입어 2026년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이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달성

가온전선(대표 정현)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 1조6330억원, 영업이익 6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3%, 41.8% 증가한 수치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반기 기준 사상 최대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크게 웃돈 점이 눈에 띕니다. 외형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 자체가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로, 회사가 추진해 온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체질 개선이 실제 이익으로 연결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미국 AI 데이터센터가 이끈 성장

이번 실적을 견인한 것은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에 따른 케이블 및 버스덕트 수요 증가였습니다. 대규모 전력을 소비하는 AI 데이터센터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인프라 설비의 중요성이 커졌고, 이 흐름이 가온전선의 수출로 직접 이어졌습니다.

가온전선의 배전 케이블 수출은 미국 내 공급 부족과 전력망 투자 확대에 힘입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노후화된 전력망 교체 수요와 데이터센터·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신설이 맞물리며 전력 기자재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나는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미국 생산법인 LSCUS의 약진

미국 생산법인 LSCUS의 성장세도 두드러집니다. AI 데이터센터와 태양광 발전단지용 케이블 공급이 확대되면서 올해 LSCUS 매출은 지난해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현지에 생산 기반을 둔 만큼 관세와 물류 리스크를 줄이면서 고객 대응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또한 가온전선은 LS전선과 협력해 미국 빅테크 기업의 AI 데이터센터에 버스덕트를 공급하며 글로벌 톱5 버스덕트 공급업체로 자리 잡았습니다. 버스덕트는 데이터센터 내부에서 대용량 전력을 안정적으로 분배하는 핵심 설비로, 케이블 대비 시공이 간편하고 대전류 처리에 유리해 고밀도 전력을 쓰는 AI 데이터센터의 필수 인프라로 꼽힙니다.

하반기에도 성장세 지속 전망

가온전선은 미국향 고부가 제품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현지 생산 기반을 활용해 고객 대응력과 공급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미국 전력 인프라 시장의 성장이 단기 이벤트가 아니라 중장기 투자 사이클에 기반하고 있는 만큼, 이에 맞춰 수출 물량과 생산 역량을 함께 키워 나가겠다는 구상입니다.

정현 가온전선 대표는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투자를 중심으로 미국 전력 인프라 시장의 구조적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본사의 수출 확대와 LSCUS의 성장을 기반으로 하반기에도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기업 소개

가온전선은 LS전선의 자회사로, 중저압 케이블과 통신 케이블 등을 주력으로 하는 국내 대표 종합 전선기업입니다.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사업을 펼쳐 온 가온전선은 약 10년 전 초고압 케이블 시장에 진출해 해상풍력 연계망과 대형 데이터센터 전력망 구축 등에 66㎸·154㎸급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 왔습니다.

최근에는 미국 자회사 LSCUS를 전진기지로 삼아 북미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확산으로 전력 기자재 수요가 늘어나는 흐름 속에서, 가온전선은 배전 케이블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초고압 송전 시장과 버스덕트 등 고부가 영역으로 확장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