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2026. 04. 02.

중국판 스페이스X 갤럭시스페이스, 증시 상장 추진으로 항공우주 경쟁 가속

by 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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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우 | 기자 2026년 04월 02일

달 궤도로 보내는 유인 우주선 아르테미스 2호가 발사돼 항공우주 기술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에서 '중국판 스페이스X'로 불리는 민간 우주항공기업이 증시 상장을 추진해 눈길을 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갤럭시스페이스(중국명 인허항톈)는 지난달 30일 중국 증시(A주) 상장을 위한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기업공개(IPO) 상장 절차가 본격 진행된다. 상장 주관사는 화타이증권이 맡았다.

인허항톈은 2019년 설립한 위성 인터넷 솔루션 제공 및 위성 제조업체다. 위성 플랫폼 자체 연구개발(R&D)과 저비용 양산, 핵심 모듈 등을 생산하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자체 개발해 발사한 첨단 위성은 20기 이상으로, 설립 이후 지금까지 총 40기 이상의 위성을 만들어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월에는 IPO의 사실상 직전 단계인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완료했는데, 당시 110억위안(약 2조4300억원)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이번 사례를 두고 우주 산업이 기술 검증 단계에서 대규모 산업화·상용화 단계로 나아가는 전반적인 추세에 부합한다고 분석했다.

왕펑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민간 항공우주기업들은 여전히 1차 시장 자금 조달과 소규모 발사 검증 단계에 머물렀다"면서 "일반적으로 막대한 R&D 투자, 긴 개발 주기, 높은 자본 요구 조건 등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자본 확충 경로 또한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인허항톈이 순조롭게 상장에 성공할 경우, 다른 민간 항공우주기업들도 상장을 통해 기술 연구개발, 자금 조달, 대규모 양산, 자본 확충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성공 경로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랜드스페이스(중국명 란졘항톈), CAS스페이스(중국명 중커위항), 스페이스파이오니어(중국명 톈빙커지) 등도 중국에서 상장 절차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상장을 추진하면서 화제를 끄는 가운데, 중국도 관련 기업들의 육성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지난달 양회에서 발표된 정부 업무 보고서에는 항공우주를 비롯한 여러 분야를 신흥 핵심 산업으로 지정하고 육성할 계획이 포함됐다.

인허항톈의 쉬인 홍보 총괄은 "위성 제조 시장은 여전히 상당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시장 접근성 완화와 대량 생산 능력 확대에 따른 제조 비용 절감으로 위성 산업의 응용 분야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