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진 | 기자 작성일 2026년 05월 01일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이 디지털 인프라 환경의 핵심 트렌드를 분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및 컨설팅 기업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Frost & Sullivan)이 인공지능(AI) 워크로드 도입 확산에 따라 기업이 디지털 인프라를 도입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핵심 요소를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모델 학습과 추론, 대규모 데이터셋 처리 등 AI 워크로드는 기존 IT 환경 대비 훨씬 높은 수준의 컴퓨팅 파워와 저장 용량, 처리 속도를 요구하기 때문에, 어디에 어떤 데이터센터 용량을 배치하느냐가 곧 기업 인프라 전략의 성패를 좌우하는 변수가 되고 있다는 것이 분석의 출발점입니다.
AI 워크로드가 바꾸는 인프라 의사결정 방식
첨단 기술 확산으로 데이터 생성량이 폭증하고 있고, 디지털 기반 업무 환경의 확대와 클라우드 전환의 가속이 동시에 일어나면서 디지털 인프라 구조는 한층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서버 한두 대를 추가하거나 임대 공간을 늘리는 차원이 아니라, 전력·냉각·네트워크·보안까지 한꺼번에 설계해야 하는 통합적 의사결정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졌다는 의미입니다.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은 이 같은 변화 속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용량 확보부터 전략적 입지 선정,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력까지 모두 아우르는 통합적 인프라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AI 학습·추론에 특화된 고밀도 랙(Rack)을 어디에 배치할지, 지연(Latency)에 민감한 서비스는 엣지에 둘지, 어떤 냉각 기술을 도입할지 같은 질문이 모두 한 묶음으로 다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디지털 인프라를 재편하는 5대 트렌드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은 이 같은 변화가 데이터센터 설계와 운영 방식 전반을 재편하고 있다고 보고, 디지털 인프라 환경의 핵심 트렌드를 다섯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AI 워크로드 확산으로 고성능 GPU와 고밀도 랙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운영자들은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예측 유지보수(Predictive Maintenance), 자동화 운영, 서버 최적화, 실시간 에너지 관리 등 인프라 전반에 AI 기술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운영 현장 자체가 AI를 활용해 또 다른 AI 워크로드를 떠받치는 구조로 바뀌고 있는 셈입니다.
엣지(Edge) 인프라
데이터 생성량 증가로 중앙 데이터센터 중심의 처리 방식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산업용 IoT, 원격 의료처럼 지연에 민감한(Latency-Sensitive) 산업을 중심으로 지역 거점 시설, 하이브리드 허브, 엣지 데이터센터 등 분산형 인프라 구축이 확대되고 있다고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은 분석했습니다. 데이터 발생 지점과 가까운 곳에서 즉시 처리하고, 결과만 중앙으로 보내는 형태가 일반화되고 있는 흐름입니다.
전력 및 정밀 냉각 기술
고밀도 인프라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일부 데이터센터는 이미 전력 수급의 한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액체 냉각, 침지(Immersion) 냉각, 직접 칩(Direct-to-Chip) 냉각 등 열 관리 효율이 높은 냉각 기술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 기관들은 데이터센터 액체 냉각 시장이 2026년 약 56억~60억 달러 규모에서 출발해 2035년에는 27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고, 침지냉각 역시 연평균 20% 안팎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성
데이터센터 탄소 배출 규제와 지속가능성 요구가 강화되면서 운영사들은 재생에너지 활용 확대, 에너지 효율 설계, 자원 재활용 등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은 이 같은 움직임이 단순한 친환경 활동이 아니라, 비용 절감과 환경 규제 대응을 동시에 고려한 전략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전력 다소비 시설인 데이터센터의 특성상, 효율 개선과 재생에너지 조달은 곧 운영비 구조와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데이터 주권 및 보호
민감한 워크로드가 공유 환경과 분산 환경으로 이동하면서 사이버 공격과 데이터 침해에 대한 대응이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AI 기반 위협 탐지, 자율 보안, 행위 기반 분석,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Zero-Trust Architecture) 등 보안 기술 고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은 진단했습니다. 국가별 데이터 주권 규제가 강화되는 흐름과 맞물려, 어디에 데이터를 두고 어떻게 보호하느냐가 인프라 전략의 또 다른 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입니다.
디지털 인프라 도입 확산이 만드는 성장 기회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은 디지털 인프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AI 워크로드용 고밀도 인프라, 지속가능한 인프라 혁신, 엣지 처리, 특화형 코로케이션 서비스(Specialized Colocation Services) 등 새로운 성장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운영자 입장에서는 단순 임대형 코로케이션을 넘어, AI 워크로드를 겨냥한 맞춤형 인프라·운영·보안 서비스로 차별화 영역을 넓힐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회사는 이 같은 변화를 식별하고 적절한 시점에 도입하는 것이 성장 목표에 부합하는 디지털 인프라 전략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전했습니다. 트렌드의 방향만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자사의 워크로드 특성과 사업 우선순위에 맞춰 어떤 기술을 어떤 순서로 도입할지 설계하는 작업이 그만큼 중요해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어디서, 어떻게 도입할지가 경쟁력 핵심”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 한국지사 박세준 대표는 “디지털 인프라 환경의 트렌드와 운영 전략의 변화가 맞물리며 새로운 성장 기회가 지속적으로 창출되고 있다”며 “기업들이 이러한 워크로드를 어디서, 어떻게 도입할지 전략적으로 설계하는 것이 향후 경쟁력을 확보하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분석의 상세 내용은 ‘Data Center Colocation: Decision-Makers’ Insights and Strategic Priorities, 2026-2027’ 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업 소개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Frost & Sullivan)은 모빌리티, ICT, 헬스케어, 에너지 등 주요 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시장조사와 컨설팅을 제공하는 기관으로, 60여 년 이상 고객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솔루션을 지원해 왔습니다. 전 세계 29개국 47개 지사에 2200여 명의 컨설팅 인력을 운영하며, 12개 주요 산업과 기술을 대상으로 한 지속적인 조사·분석을 바탕으로 성장 전략, 벤치마킹, 경제 동향, 미래 유망 기술 분석, 메가 트렌드 식별 등 다양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정부기관, 기업, 투자자 등 다양한 고객의 미래 성장 기회 발굴과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것이 회사의 주요 역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