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희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24일

동시 작동형 소화 설비 ‘제트버스터(JET BUSTER)’를 공급하는 파이어버스터.
소방 안전 기술 전문 스타트업 파이어버스터(대표 김승연)가 50년간 정체되어 있던 소방 스프링클러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한 동시 작동형 소화 설비 ‘제트버스터(JET BUSTER)’의 제품 고도화를 마치고 본격적인 스케일업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파이어버스터는 전기차 주차장, 물류센터, 지하 주차장 등 화재 확산 위험이 높은 공간을 대상으로 스프링클러 시스템의 구조적 한계를 해결하는 화재 대응 솔루션을 개발·공급하는 소방 안전 기술 기업입니다. 현장 소방 경험과 발명·엔지니어링 역량을 토대로, 초기 화재를 빠르게 제압하고 스키핑 현상으로 인한 미작동을 최소화하는 동시 작동형 스프링클러 기술을 고도화해 왔습니다. 국내·외 특허와 다수의 공공 인증을 기반으로 공공 인프라와 민간 대형 시설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전기차 시대에 적합한 차세대 스프링클러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파이어버스터가 풀어낸 가장 큰 기술적 난제는 스프링클러 미작동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스키핑(Skipping) 현상’입니다. 국제방화협회(NFPA)에 따르면 스프링클러 작동 실패의 79%가 이 현상에서 비롯됩니다. 먼저 작동한 스프링클러에서 뿌려진 물이 인접한 헤드 주변의 공기를 식혀 개방을 방해하면서, 정작 불이 번진 곳에는 물이 뿌려지지 않는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제트버스터는 이러한 기존의 각자도생 방식 구조를 혁신했습니다. 1차로 열을 감지한 폐쇄형 주(Main) 헤드가 개방되면, 배관 내 소화수의 유동(압력 변화)을 감지해 연결된 모든 종속 헤드가 일제히 작동합니다. 열이 아닌 ‘유체 압력’을 활용해 스키핑 현상을 원천 차단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순식간에 고온으로 치솟는 전기차 전체를 감싸듯 물을 분사할 수 있어 전기차 화재 진압에 탁월한 성능을 발휘합니다. 현재 광주 교통공사와 씨젠 의료재단 서울 본원의 지하 전기차 주차구역 등에 설치가 완료되며, 공공 인프라 현장에서 우수성을 검증받고 있습니다.
최근 제트버스터가 성공적으로 제품을 고도화하고 양산 체제를 갖추는 데에는 경북대학교 창업지원단이 주관하는 ‘창업도약패키지’가 핵심 마중물 역할을 했습니다. 지원 사업을 통해 기존 70% 수준이던 소화 효율을 80~90%까지 끌어올렸으며, 현장 피드백을 수용해 시금형을 전면 개편함으로써 유지보수 편의성과 제품 안전도를 50% 이상 향상시켰습니다.
기술력에 대한 공신력 확보와 해외 진출도 순항 중입니다. 조달청 혁신제품 인증, 소방청 소방 신제품 인정, 산업통상자원부 신기술(NET) 인증, 행정안전부 재난안전 인증을 휩쓸며 딥테크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혔습니다. 2022년 독일 하노버 소방 박람회(인터슐츠)에서 전 세계 70여 개국 바이어와 네트워크를 구축한 데 이어, 2025년 베트남 씨큐텍 소방 박람회를 기점으로 현지 4개 업체와 MOU를 체결하는 등 글로벌 행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파이어버스터가 벤처 업계의 주목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독특한 창업 배경에 있습니다. 30년간 화재 현장을 누빈 소방관 출신의 김진태 CTO와 발명가인 아들 김승연 대표가 10여 년의 혹독한 공동 연구와 테스트를 거쳐 탄생시킨 ‘부자(父子) 창업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재난 현장의 뼈저린 경험과 젊은 융합 사고가 결합해 소방 설비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김승연 파이어버스터 대표는 우리가 만드는 것은 단순히 불을 끄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들이 안심하고 잠들 수 있는 밤, 누군가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지 않을 골든타임을 지켜내는 일이라며, 완성도 높은 제품을 바탕으로 올해 글로벌 투자 유치와 판매 확대를 동시에 이뤄내 기술과 안전 문화를 함께 선도하는 글로벌 소방 안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