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2026. 04. 13.

4월 초 수출 252억달러 역대 최대…반도체 152.5% 폭증 견인

by 오지훈 (기자)

#경제금융#수출통계#반도체#무역수지#관세청

오지훈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13일

4월 초 수출이 주력 품목인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중동 사태의 영향으로 원유 등 에너지 수입액은 큰 폭으로 늘었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의 수입액은 반토막 났다.

관세청은 4월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이 25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7%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종전 최대였던 지난달 1~10일 실적(217억달러)을 한 달 만에 넘어섰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8.5일로 전년과 동일하며, 일평균 수출은 29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6.7%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이 전년보다 152.5% 늘어난 85억7,3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0%로 전년 동기 대비 15.6%포인트 늘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 328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51.4%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300억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석유제품(38.6%), 선박(26.6%) 등의 수출도 전체 실적을 뒷받침한 반면, 승용차(-6.7%), 자동차 부품(-7.3%)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63.8%), 미국(24.0%), 베트남(66.6%), 유럽연합(EU·8.4%), 대만(68.3%) 등 주요 시장에서 수출이 고르게 증가했다. 중국·미국·베트남 등 수출 상위 3국의 비중은 51.0%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221억달러로 전년보다 12.7% 증가했다. 반도체(29.7%), 원유(8.7%), 반도체 제조장비(77.9%)에서 늘었고 기계류(-7.4%) 등에서 감소했다.

에너지(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은 13.1% 증가했다. 원유 수입액은 △2월 20억달러 △3월 23억달러 △4월 28억달러로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중동 사태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과 환율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13.6%), 미국(39.3%), EU(38.0%), 대만(24.6%)에서 늘었지만 사우디아라비아(-50.6%), 일본(-8.9%)에서는 감소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중동전쟁에 따른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원유 수입이 막힌 영향으로 분석된다. 수출이 수입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31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