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희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07일

엔라이튼 본사 로비 전경 (사진 제공: 엔라이튼)
에너지 IT 기업이 독자적인 수익 모델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는 소식은 드물다. 엔라이튼(ENLIGHTEN, 대표 이영호)이 2025년 K-IFRS 연결 기준 매출 485억 원과 영업이익·당기순이익 동반 흑자를 기록했다. 데이터와 플랫폼이 인프라 구축 매출을 견인하며 질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발전왕 플랫폼, EPC 시장 차별화 무기로 작용
엔라이튼의 사업은 태양광 발전 전 과정을 아우른다. 대상 선정부터 건설, 운영, 전력거래까지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주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국내 최대 태양광 자산 관리 플랫폼 '발전왕'에서 축적한 방대한 발전 데이터가 인프라 구축(EPC) 시장에서의 차별화 무기가 됐다. 단순 시공이 아니라 데이터 기반의 최적 설계와 운영을 제안할 수 있는 구조다.
수익성 개선의 또 다른 축은 관리운영 서비스다. 플랫폼 기반의 장기성 매출 비중이 유의미하게 확대되면서 전체 이익률을 끌어올렸다. 건설 일회성 매출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지속적인 운영 수익이 더해지는 방향으로 비즈니스 모델이 고도화된 셈이다.
K-IFRS 전환·지정감사 통과, 상장 준비 가속화
상장 준비도 본격 궤도에 올랐다. K-IFRS 도입을 완료하고 최근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지정감사 적정 의견을 받았다. 지정감사는 상장을 위한 필수 관문으로, 엄격한 회계 투명성 검증을 통과한 것은 재무 거버넌스가 글로벌 기준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엔라이튼은 향후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에너지 자원 통합(Aggregation)'과 가상발전소(VPP) 전력 거래를 양대 축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에너지 안보 강화와 재생에너지 확대라는 국가적 과제 속에서, IT 기술로 분산 에너지 자원을 연결하는 엔라이튼의 포지션이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