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2026. 04. 06.

에너지 자강 체제로 전환해야…"기업은 발전소 소유, 국가는 전력망 구축"

by 오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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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훈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06일

에너지 자강 체제 전환 제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 속에서 에너지 자강 체제 전환을 위한 다섯 가지 방안이 제시됐다.

이란과 미국 간 군사적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스스로 에너지를 설계하고 확보하는 '에너지 자강'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습니다.

사단법인 에너지안보환경협회는 6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 산업이 멈추지 않기 위한 다섯 가지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먼저 소형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결합해 산업단지별로 전기를 직접 만들어 쓰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중동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동남아시아 등으로 공급망을 넓히고, 자원 개발 지분을 직접 확보해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폐플라스틱에서 기름을 뽑아내는 '도시 유전'을 상시화해 내륙 원료 조달 기반을 닦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프랑스, 아랍에미리트(UAE) 등 우방국과 협력해 바닷길 안전을 지키는 외교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웅혁 협회장은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에너지 위기에서 소외되는 '산업 양극화'를 막으려면 국가 차원의 전력망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회장은 "호르무즈 위기는 과거 방식으로는 버틸 수 없는 거대한 변화"라며 "국가가 인프라를 닦고 기업이 그 위에서 에너지 주권을 세우는 민관 협력이 유일한 살길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협회는 세계적 IT 기업들이 발전소를 직접 운영하거나 소유하려는 움직임에 주목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원전과 계약하고 구글이 소형 원전(SMR) 개발사와 손을 잡은 것은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고 '전력 주권'을 확보하려는 필연적 선택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