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비즈니스2026. 05. 06.

엔도로보틱스, 올림푸스와 글로벌 독점 유통 계약 체결… 미국부터 ESD 시장 공략

by 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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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우 | 기자 작성일 2026년 05월 06일

엔도로보틱스 올림푸스 글로벌 유통 계약 체결

엔도로보틱스와 올림푸스가 독점 글로벌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 내시경 수술 로봇 스타트업 엔도로보틱스가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올림푸스(Olympus)와 글로벌 유통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세계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양사는 미국 시장을 출발점으로 단계적인 글로벌 사업화 로드맵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입니다.

8개월 만에 SI 투자에서 독점 총판으로

이번 총판 계약은 올림푸스가 엔도로보틱스에 SI 투자를 단행한 지 약 8개월여 만에 성사된 결과물입니다. 단기간에 자본 투자에서 글로벌 독점 유통 파트너십으로 격상된 셈으로, 엔도로보틱스가 기술력 검증을 넘어 양산성과 품질 측면에서도 글로벌 판매가 가능한 수준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엔도로보틱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자사가 개발한 내시경 수술 로봇이 올림푸스의 EndoTherapy 시장 확대 전략과 함께 전 세계 시장에 독점 유통된다고 밝혔습니다. 양사는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핵심 적용 분야는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SD)

이번 파트너십의 핵심 적용 분야는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SD, 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입니다. ESD는 위장관 조기 암 및 전암성 병변을 장기 절제 없이 제거하는 시술로, 환자에게 가해지는 침습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방식입니다.

여기에 내시경 수술 로봇을 접목하면 시술 정밀도와 안전성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엔도로보틱스는 자사 기술이 임상의의 조작성과 효율성을 향상시켜 환자 부담과 비용을 최소화하고 치료 결과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체 소화기관 특유 구조 극복한 독자 기술력

엔도로보틱스는 2019년 설립돼 위장관 질환의 최소침습 치료를 위한 차세대 내시경 수술 로봇을 개발해 온 기업입니다. 인체 소화기관 특유의 복잡하고 유연한 구조에서 외부 침습 없이 진입해 병변을 치료하는 기술은 기존 내시경 시술의 핵심 난제로 꼽혀왔습니다.

엔도로보틱스는 수년간의 연구를 통해 이러한 난제를 극복하는 독자적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내시경을 단순 진단 도구를 넘어 실질적인 치료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산업적 의미가 큽니다.

양사 경영진 메시지

엔도로보틱스 김병곤·홍대희 공동 CEO는 “수년간 치료 내시경을 위한 차세대 로봇 솔루션 개발에 집중해 왔다”며 “이제는 전 세계 더 많은 환자들이 더 빠르게 치료받고, 더 빨리 회복해 더 건강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를 위해 내시경 분야 세계 최고 기업인 올림푸스와 글로벌 치료 내시경 시장 혁신을 함께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올림푸스 EndoTherapy 부문 마이크 캘러헌(Mike Callaghan) 총괄 매니저는 “엔도로보틱스와의 협력을 통해 위장관 환자 치료 역량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게 됐다”며 “ESD 같은 첨단 치료 옵션의 도입을 확대하는 동시에 환자 안전과 치료 결과 최적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의료기기 스타트업 생태계의 새 이정표

이번 계약은 국내 의료기기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됩니다. 우선 기술력만으로 글로벌 메이저 기업과 대등한 파트너십을 일궈낸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올림푸스는 전 세계 내시경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유한 기업입니다. 이번 독점 계약은 엔도로보틱스의 내시경 수술 로봇 기술이 글로벌 수준에서 검증받았음을 의미하며, 국내 스타트업이 대형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과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한 것은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됩니다.

글로벌 진출 모범 사례 제시

해외 인허가와 유통망 부재, 자본력 한계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어온 국내 의료기기 스타트업들에게 하나의 모범 사례를 제시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FDA 허가 취득부터 글로벌 유통 파트너 확보까지 일련의 과정을 성공적으로 밟아온 엔도로보틱스의 행보는 ‘개발’에서 ‘글로벌 사업화’로의 전환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로 꼽힙니다.

특히 의료기기 산업은 인허가 장벽과 임상 데이터 축적, 영업망 구축 등 진입 장벽이 다층적이라 단일 스타트업이 자력으로 글로벌 시장에 안착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영역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글로벌 메이저의 영업·유통 인프라를 활용해 시장 진입 속도를 끌어올리는 전략적 제휴 모델은 후속 스타트업들에게 실질적인 참고 자료가 될 전망입니다.

고령화·위장관암 시장 성장과 맞물린 호재

여기에 고령화 사회와 맞물려 급성장하는 글로벌 위장관암 치료 시장을 국내 기업이 선점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큽니다. 위장관암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률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최소침습 치료에 대한 수요 역시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조기 진단·조기 치료 트렌드가 강화되면서 ESD 같은 정밀 치료 시술의 활용 빈도가 늘어나는 점도 호재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엔도로보틱스는 올림푸스의 글로벌 상업 인프라를 등에 업고 성장하는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전망입니다.

양사는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글로벌 출시를 진행할 방침이며, 지역별 세부 출시 일정은 각국 규제 승인 절차에 따라 별도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기업 소개

엔도로보틱스는 내시경을 이용한 비침습 수술에 적용되는 내시경 수술 로봇 제품의 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하는 의료기기 기업입니다. 내시경을 치료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절개 범위를 줄이고 회복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수술 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엔도로보틱스는 내시경 기반 치료 과정에서 요구되는 기능과 사용 환경을 반영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을 통해 비침습 내시경 치료의 활용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회사는 내시경 로봇 수술 분야에서 실질적인 의료 현장 적용을 목표로 제품 개발과 기술 고도화를 지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