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테크2026. 08. 25.

엠피리온 디지털, 대만 타이베이 7MW 'TW1 데이터센터' 금융 조달 완료

by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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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준 | 기자 작성일 2026년 08월 25일

대만 타이베이 네이후에 들어서는 엠피리온 디지털 TW1 데이터센터 조감도

엠피리온 디지털이 대만 타이베이 네이후에 설립하는 7MW 규모 TW1 데이터센터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차세대 디지털 인프라 기업 엠피리온 디지털(Empyrion Digital)이 대만 타이베이 네이후(Neihu)에 조성하는 7MW 규모의 TW1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한 대규모 금융 조달 계약을 E.Sun은행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아시아 주요 시장을 아우르는 고품질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회사의 전략적 로드맵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만 시장 공략의 교두보, TW1 데이터센터

타이베이 네이후 지역에 들어서는 TW1은 신뢰성과 확장성, 그리고 우수한 연결성을 동시에 갖춘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대만 시장의 급증하는 수요에 맞춰 설계된 캐리어 중립(Carrier-neutral) 코로케이션 시설이다. 캐리어 중립이란 특정 통신사에 종속되지 않고 여러 네트워크 사업자를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는 구조를 뜻하며, 고객사 입장에서는 회선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안정성이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TW1은 꾸준히 진화하는 컴퓨팅 수요와 고도화된 AI 워크로드(AI deployment)를 지원할 수 있는 용량과 네트워크 연결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 고객은 물론 클라우드 사업자와 디지털 인프라 고객을 대상으로 코로케이션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다. 코로케이션은 기업이 자체 서버와 장비를 데이터센터에 위탁해 운영하는 방식으로,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전력과 냉각, 보안 환경을 확보할 수 있어 최근 AI·클라우드 확산과 함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지속 가능성을 핵심에 둔 설계

TW1은 타이베이 네이후 기술 중심지에 자리 잡은 지상 5층 규모, 연면적 약 4,260제곱미터의 시설로 계획됐다. 네이후는 게임·전자 기업의 본사가 밀집한 네트워크 집약 지역으로, 데이터센터 입지로서의 접근성과 연결성이 뛰어난 곳으로 평가받는다.

이 시설은 친환경 설계를 근간으로 액체 냉각(liquid cooling) 방식을 지원하며, 부지 내 태양광 발전 설비도 갖출 예정이다. 액체 냉각은 고밀도 AI 서버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열을 효율적으로 식히는 기술로, 전력 효율을 높이면서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차세대 냉각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TW1은 2027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E.Sun은행과의 파트너십, 시장 신뢰의 방증

이와모토 테루오(Teruo Iwamoto) 엠피리온 디지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금융 조달은 대만 시장에서 엠피리온 디지털의 성장을 견인할 또 하나의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이는 TW1 데이터센터의 탄탄한 사업적 기반은 물론, TW1 프로젝트와 대만의 디지털 인프라 시장 전반에 대한 금융 파트너의 강한 신뢰를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 조달 전 과정을 지지해 준 E.Sun은행과 회사 자문단, 그리고 모든 협력 기관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라고 덧붙였다.

E.Sun은행 측은 엠피리온 디지털의 TW1 프로젝트에 금융 파트너로 참여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는 뜻을 전했다. 은행 관계자는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디지털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대만 디지털 경제에서 안정적이고 고품질인 디지털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금융 전문성을 바탕으로 장기적 발전 잠재력을 지닌 우수한 인프라 프로젝트를 지원하겠다며, TW1의 성공적인 진행과 함께 엠피리온 디지털과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하는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

엠피리온 디지털은 이번 금융 조달을 기점으로 아시아 전역의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회사는 전략적 요충지를 중심으로 급증하는 AI, 클라우드, 연결성 및 데이터 집약적 애플리케이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고품질 코로케이션 인프라 공급에 집중할 계획이다.

TW1은 엠피리온 디지털이 대만에 진출하는 첫 번째 데이터센터로, 앞서 2026년 1월 착공에 들어간 바 있다. 이번 금융 조달 완료로 프로젝트는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회사는 대만을 아시아 인프라 전략의 핵심 거점 가운데 하나로 삼고 있다.

성장하는 대만 데이터센터 시장

엠피리온 디지털이 대만 시장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현지 데이터센터 수요가 자리한다. 시장조사기관 자료에 따르면 대만 데이터센터 시장은 2025년 약 19억7천만달러 규모에서 2031년 약 57억2천만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연평균 성장률(CAGR)은 19%를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코로케이션 부문과 AI 스타트업을 겨냥한 하이퍼스케일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반도체 강국에서 AI 허브로 도약하려는 대만의 산업 구조 전환과,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에서 대만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전력과 냉각 인프라를 갖춘 고품질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고 있는 것이다. TW1과 같은 캐리어 중립 코로케이션 시설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기업과 클라우드 사업자에게 유연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 소개

엠피리온 디지털(Empyrion Digital)은 지속 가능한 사업과 운영 우수성을 지향하는 차세대 디지털 인프라 플랫폼이다. 친환경 설계(Green-by-design)를 바탕으로 아시아 전역의 하이퍼스케일 및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위한 확장 가능한 캐리어 중립 AI 대응(AI-ready) 데이터센터의 개발과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엠피리온 디지털은 2021년 아시아 인프라 투자 펀드 세라야 파트너스(Seraya Partners)에 의해 설립됐으며, 현재 세라야 파트너스의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세라야 파트너스는 약 27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아시아 지역 대표 인프라 펀드로, 디지털 인프라와 에너지 전환 분야에 활발히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