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테크2026. 05. 07.

일레븐랩스, 스푼랩스 팟노블에 AI 음성 적용…수개월 제작 기간 수시간으로 단축

by 김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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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윤 | 기자 작성일 2026년 05월 06일

일레븐랩스 스푼랩스 협업 AI 오디오 콘텐츠 제작

일레븐랩스가 스푼랩스와의 협업으로 AI 오디오 콘텐츠 제작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자료 제공: 일레븐랩스)

AI 오디오 기술 기업 일레븐랩스(ElevenLabs)가 글로벌 오디오 플랫폼 스푼랩스(대표 최혁재)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AI 기반 콘텐츠 제작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기술 공급 차원을 넘어 오디오 콘텐츠 제작 구조 자체를 AI 중심으로 재편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양사는 스푼랩스의 신규 오디오 소설 서비스 '팟노블(PodNovel)'에 일레븐랩스의 음성 AI 기술을 적용해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한국·일본·대만 등 주요 시장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콘텐츠가 추가되는 구조이며, 단기적으로 100종 이상의 라인업 확보가 목표다.

4~7개월 걸리던 제작, 수시간 수준으로 단축

스푼랩스는 그동안 라이브 오디오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 왔으나, 스토리 기반 콘텐츠로 영역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제작 프로세스를 전면 재설계했다. 기존 성우 녹음 방식은 한 편 제작에 4~7개월이 소요됐고, 그만큼 시간과 비용 부담이 컸다.

일레븐랩스의 AI 음성 솔루션 도입 이후 제작 기간은 수시간 수준까지 압축됐으며, 다국어 콘텐츠를 동시에 생산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단순한 효율 개선을 넘어, 콘텐츠 제작 구조 자체가 AI 기반으로 전환됐다는 점이 이번 협력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연기에 가까운 음성"…품질 평가에서 일레븐랩스 선택

스푼랩스는 다양한 TTS(Text-to-Speech) 솔루션을 비교 검토한 끝에 일레븐랩스의 기술을 최종 선택했다. 평가의 기준이 된 것은 단순한 발음 정확성이 아닌, 문맥과 감정을 반영한 발화 능력이었다.

일레븐랩스는 단순 텍스트 낭독을 넘어 문장 구조와 감정 흐름을 이해해 '연기'에 가까운 음성을 구현한다. 여기에 음성 복제, 배경음악, 효과음 생성까지 단일 플랫폼 안에서 처리할 수 있어 제작 효율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오디오 소설처럼 감정 전달이 중요한 콘텐츠에서 이러한 강점은 결정적인 차별화 요소로 작용했다.

한·일·대만 동시 론칭…콘텐츠 100종 라인업 가속

팟노블은 올해 1월 한국 30종, 일본 26종, 대만 19종 콘텐츠로 글로벌 동시 론칭을 시작했다. 출시 이후 사용자 반응은 긍정적이며, 스푼랩스는 매주 신규 콘텐츠를 추가하면서 단기적으로 100종 이상의 라인업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러한 속도가 가능했던 배경에는 AI 기반 제작 구조가 자리한다. 다국어 음성 생성과 감정 표현이 동일 플랫폼에서 처리되는 만큼, 시장별 현지화 작업이 기존 방식보다 훨씬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

"콘텐츠 생산 방식 자체가 바뀌었다"

스푼랩스 관계자는 "AI 기반 제작은 단순 비용 절감이 아닌 콘텐츠 생산 방식 자체의 전환"이라며 "음성 품질과 제작 속도를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일레븐랩스코리아 홍상원 지사장은 "이번 협업을 통해 오디오 콘텐츠 제작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확인했다"며 "향후 다양한 미디어 기업과 협력해 새로운 제작 표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업 소개

일레븐랩스는 미국에 본사를 둔 AI 음성 기술 기업으로, 자연스러운 억양과 감정 표현이 가능한 합성 음성 기술을 제공한다. 다국어 더빙, 음성 복제, 오디오북, 게임 NPC 음성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며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는 일레븐랩스코리아를 통해 국내 콘텐츠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스푼랩스는 글로벌 라이브 오디오 플랫폼 '스푼(Spoon)'을 운영하는 한국 기업으로, 한국·일본·대만·중동 등에서 오디오 기반 소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신규 오디오 소설 서비스 '팟노블(PodNovel)' 론칭을 계기로 라이브 중심에서 스토리 콘텐츠 영역으로 사업 외연을 넓히고 있다.

이번 협력은 AI 음성 기술이 콘텐츠 산업에서 단순 도구를 넘어 제작 구조를 재정의하는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양사는 향후 협업 범위를 확대해 다양한 형식의 오디오 콘텐츠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