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진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30일
우리나라가 주요 가전 품목 글로벌 1위에 올라설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탄탄한 기술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삼성·LG 같은 기업들도 정부가 공인한 신기술(NET) 인증을 바탕으로 제품 개발에 매진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이 중심 역할을 해온 전기·전자분야 NET 인증 건수가 급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기·전자분야 NET 인증 건수는 총 9건에 그쳐, 2006년 인증 도입 이래 처음으로 한 자리 수로 떨어졌습니다. 앞으로 대기업 NET 신규 신청마저 끊기면 명맥이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까지 감돌고 있습니다.
전기·전자업종만의 문제 아니지만 더 두드러진 감소세
NET 인증을 주관하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측은 NET 인증 감소 추세가 전기·전자업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실제 정보통신, 기계·소재, 원자력, 화학·생명, 건설·환경 등 타 업종도 전반적인 감소세입니다.
그러나 정책 부침을 겪었던 원자력 업종을 제외하면 전기·전자업종의 NET 인증 급감 추세는 더 두드러집니다. 특히 다른 업종에 비해 낮은 인증 통과율 등 난이도 문제에 대해서도 당국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중소기업 비중 높은 전기·전자업종, 당장의 존립이 더 급한 현실
전기·전자업종은 NET 인증 신청 주체 중 중소기업 비중이 높습니다. 업종 전체는 세계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지만 대기업 주도 성격이 강하며, 최상위 대기업을 제외하면 대부분 중소기업은 NET보다 당장의 존립이 훨씬 급한 문제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기업 혁신 활동 지원입니다. 기업이 NET 인증에 도전하지 못하거나 주춤하게 된 배경을 면밀히 점검하고, 다시 늘어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중소기업의 혁신 활동은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전·전기 제품 성능 향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대기업 제품의 혁신과 부가가치 향상으로 연결됩니다. NET 인증 저조를 단순 현상으로 보지 않고, 글로벌 경쟁력 관점에서 대처하는 자세가 지금 당장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