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진 | 기자 작성일 2026년 09월 07일
동아에스티(대표이사 사장 정재훈)가 웨어러블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하이카디(HiCardi)’를 아시아·태평양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동아에스티는 Schiller Asia Pacific(이하 Schiller AP)과 하이카디의 아시아·태평양 6개국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계약 개요: 6개국 총판 체제 구축
이번 계약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Schiller AP에 하이카디 플러스(HiCardi+)와 하이카디 플러스 H100(HiCardi+ H100)을 공급한다. Schiller AP는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호주, 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 6개국에서 하이카디의 유통과 판매를 맡게 된다.
특히 Schiller AP는 각 국가의 현지 의료기기 유통 파트너를 통해 제품을 공급하는 총판(Master Distributor) 역할을 담당한다. 동아에스티는 이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안정적인 유통 기반을 확보하고, 국가별 시장 환경에 맞춰 사업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급 제품 및 담당 국가
| 구분 | 내용 |
|---|---|
| 공급 제품 | 하이카디 플러스(HiCardi+), 하이카디 플러스 H100(HiCardi+ H100) |
| 유통·판매 담당 | Schiller Asia Pacific |
| 담당 국가 |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호주, 싱가포르 |
| 역할 | 총판(Master Distributor) |
파트너사 Schiller AP는 어떤 기업인가
Schiller AP는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Schiller AG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자회사다. Schiller AG는 1974년 스위스에서 설립돼 심전도(ECG), 제세동기, 환자 감시장치 등 의료기기와 솔루션을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Schiller AG는 물리학자 알프레드 E. 실러(Alfred E. Schiller)가 창업한 회사로, 창업 첫해에 초소형·초경량 심전도 장비 ‘MINISCOPE MS-1’을 선보이며 이름을 알렸다. 현재 본사는 스위스 추크 인근 바르(Baar)에 있으며, 심폐 진단, 제세동, 환자 모니터링 장비와 의료용 소프트웨어를 주력으로 한다. 아시아·태평양 법인인 Schiller AP는 1998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설립됐으며, 아세안 10개국을 비롯해 대만, 한국 등 역내 다수 국가를 관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chiller A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의료기기 유통 및 사업 경험과 현지 파트너사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Schiller AP의 현지 유통망과 영업 역량을 활용해 하이카디의 아시아·태평양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하이카디 플랫폼의 특징
하이카디 플랫폼은 메쥬가 개발하고 동아에스티가 판매하는 차세대 웨어러블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다중 환자의 실시간 심전도, 심박수, 호흡수, 피부온도, 산소포화도 등 생체 신호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가벼운 웨어러블 패치형으로 설계돼 기존 심전도 기기의 불편함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주요 모니터링 항목
- 실시간 심전도(ECG)
- 심박수
- 호흡수
- 피부온도
- 산소포화도
글로벌 인허가 현황
하이카디 플러스 H100은 이번 계약에 앞서 이미 미국 FDA 510(k)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패치 자체에서 생체 신호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온디바이스 머신러닝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패치로는 국내 최초로 FDA 인증을 받은 사례로 평가된다. 이보다 앞서 일본 PMDA와 사우디아라비아 SFDA 인증도 확보했으며,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2등급 허가를 받았다. 이번 아시아·태평양 6개국 공급 계약은 이러한 인허가 성과를 실제 해외 매출로 연결하는 단계로 풀이된다.
동아에스티와 메쥬의 협력 배경
동아에스티는 2022년 7월 메쥬와 하이카디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한 이후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의원 등을 대상으로 하이카디 판매와 마케팅을 진행해 왔다. 당시 동아에스티는 메쥬에 전략적 투자도 단행하며 협력 관계를 다졌고, 2023년에는 해외 판권 계약까지 체결해 글로벌 사업의 발판을 마련했다. 2026년에는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연장·확대하며 연간 계약수량을 1만2000대로 설정하는 등 협력을 한층 강화했다.
기업 소개
동아에스티는 코스피 상장 제약사(종목코드 170900)로, 전문의약품(ETC)과 해외사업, 디지털헬스케어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왔다. 별도재무제표 기준 2026년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한 2078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70.4% 늘어난 109억원을 달성했다.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이 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동아에스티는 하이카디와 같은 디지털헬스케어 제품을 통해 전통적인 의약품 사업 외의 성장 동력을 키우고 있다. 이번 Schiller AP와의 계약은 하이카디의 해외 유통 채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디지털헬스케어 부문의 글로벌 확장에 의미 있는 진전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