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준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18일

두핸즈 박찬재 대표가 AI 물류 플랫폼 품고로 667억 원 매출과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물류 AI 플랫폼 '품고(Poomgo)'를 운영하는 두핸즈가 2025년 연매출 66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1% 성장,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전국 15곳의 풀필먼트 센터를 운영하면서도 자체 개발한 AI 기술로 원가를 동종 업체 대비 최대 50% 이상 절감했습니다.
품고의 주요 고객사는 달바, 마녀공장, 닥터지 등 한국을 대표하는 뷰티, 생활용품, 애견용품 등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사입니다.
WMS를 넘어 AI WMS로
두핸즈의 핵심 경쟁력은 자체 개발한 풀필먼트 운영 시스템 '품고 나우(Poomgo Now)'에 있습니다. WMS(창고관리시스템), OMS(주문관리시스템), LMS(배송관리시스템)를 통합한 물류 자동화 솔루션으로, 입고부터 보관, 출고, 배송, CS처리까지 물류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습니다.
박찬재 대표는 품고 나우를 단순한 WMS가 아닌 'AI WMS'라고 강조합니다.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물류에 막대한 투자를 하지 않아도 저희 AI만 연동하면 자동으로 빠른 배송을 도입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품고 AI WMS의 핵심 가치입니다."
품고 나우는 네이버, 카페24, 아임웹, 지마켓 등 160곳 이상의 국내외 이커머스 플랫폼과 공식 물류 솔루션으로 연동돼 있습니다. 스마트패킹 시스템은 검수와 포장 전 과정을 촬영하고 바코드 스캔을 의무화해 오출고율을 0.001% 수준으로 낮췄습니다.
AI 내재화로 원가 경쟁력 확보
두핸즈가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던 핵심 비결은 AI 내재화 전략입니다. 입고부터 피킹, 출고, 정산까지 모든 영역에 AI가 도입돼 있어 원가율이 동종 업체 대비 크게는 50% 이상 낮습니다.
출고 과정에서 AI가 최적의 박스 크기를 추천하고, 피킹 단계에서는 주문을 분석해 적정 피킹 방법론을 제안합니다. 최신 시계열 모델을 기반으로 고객사별 주문 패턴을 초 단위로 분석해 물동량 변화를 예측하고, 주문 급증 구간을 사전에 감지해 인력 배치와 차량 배차를 선제적으로 최적화합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두핸즈는 2023년부터 4년 연속 택배비 단가를 동결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최적의 물류센터 매칭, 동적할당 기술
두핸즈의 기술력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동적할당(Dynamic Allocation)' 기술입니다. AI가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해 주문을 최적의 센터에 유동적으로 배분합니다.
박 대표는 "이벤트로 물동량이 몰리면 가까운 센터에만 매칭할 경우 오히려 늦어질 수 있다. 그럴 때는 멀더라도 여러 센터에 분산하는 게 효율적이며, AI가 이런 상황을 미리 예측해서 최적의 할당 방식을 제안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동적할당 기술의 첫 번째 대표 성과가 '제주 내일배송' 서비스입니다. 제주 센터 가동 후 기존 0%였던 제주 당일 배송률은 8%로, 익일 배송률은 0.5%에서 44%로 약 88배 급증했습니다.
일본 5일 도착 보장, 크로스보더 물류의 새 공식
두핸즈는 일본 시장의 지리적 특성을 분석해 관동과 관서를 자동 분류하고 항공과 해상 운송을 상황에 따라 결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관동·관서 분리배송을 확대 도입한 결과 관서 지역 배송 리드타임을 최대 1.5일 단축해 평균 3일 배송을 달성했으며, 연간 일본향 물동량은 전년 대비 459% 증가했습니다.
두핸즈는 올해 해외 시장 확장과 AI 기술 고도화를 주요 과제로 꼽았습니다. 일본에 이어 미국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으며, 뷰티 플랫폼 화해글로벌과 협력해 '미국 인플루언서 시딩 원스톱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박 대표는 "물류 환경이 복잡해질수록 품고의 독보적인 운영 역량과 AI 내재화 경쟁력이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