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05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활절을 맞아 광주를 방문해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개헌에 국민의힘의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정 대표는 5일 광주 동구 남동성당에서 열린 미사에 참례했습니다.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지역 인사들이 수습 대책을 논의했던 남동성당은 5·18 기념성당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당시 주임신부였던 김성용 신부는 목숨을 걸고 광주를 탈출해 서울에 광주의 참상을 알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 대표는 미사 참례 후 기자들과 만나 "이곳 성당에 5·18 정신이 묻어 있는 것 같아서 더욱 그날의 아련한 기억이 되살아 온다"며 "이곳 남동성당에 깃든 5·18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우리는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반드시 수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87명 의원 개헌안 발의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국회의원 187명은 지난 3일 개헌안을 발의했습니다. 개헌안에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부마항쟁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국회의 계엄 해제권 도입, 국가의 균형발전 의무 명문화 등이 담겼습니다. 국회의 계엄 해제권의 경우,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면 지체 없이 국회 승인을 받도록 하고 계엄 선포 후 48시간 이내에 국회 승인을 받지 못하면 자동으로 계엄 효력이 상실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 의원들은 개헌안에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은 권력구조 개편 등 핵심 쟁점까지 충분한 시간을 두고 개헌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개헌은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197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국민의힘 의원이 최소 10명 이상 찬성하지 않으면 개헌은 사실상 불발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국민의힘에 입장 표명 촉구
정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하루속히 입장을 밝혀 달라"며 "5·18 민주화 운동 정신의 헌법 수록 반대는 곧 전두환 찬양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이 개헌에 동참할 수 있도록 대화에 나설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5·18 민주화 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자는 국민적·시대적 요구에 국민의힘이 왜 고개 돌리고 외면하고 있는지, 5·18 묘소에 가서 무릎 꿇을 때 그 모습과 견줘 보면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정당"이라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