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훈 | 기자 2026년 04월 02일

롯데이노베이트 김영갑 본부장(왼쪽 가운데)과 딥엑스 김녹원 대표(오른쪽 가운데)
AI 반도체 스타트업 딥엑스와 롯데그룹의 IT 서비스 계열사 롯데이노베이트가 롯데의 전 사업 영역에 국산 AI 반도체(NPU)를 탑재하기 위한 본격적인 양산 협력에 돌입했다. 양사는 그간 진행해 온 NPU 기반 솔루션의 성능 검증(PoC)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지능형 교통 및 유통 인프라를 시작으로 온디바이스 AI 솔루션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 검증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 국산 AI 반도체를 적용하는 구체적인 실행 단계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딥엑스의 DX-M1 제품이 높은 연산 성능과 뛰어난 발열 제어 능력을 보여줬으며, SDK 완성도와 가격 경쟁력 면에서 압도적으로 우수해 양산화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우선적으로 지능형 교통 인프라와 리테일 인프라에 딥엑스 NPU를 적용한다. 고속도로 교통 밀집 구간에 AI 엣지 카메라를 도입해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지 않고 현장에서 실시간 차량 인식 및 이상 상황 탐지를 수행하며, 데이터 처리 효율을 높이고 통신 비용을 절감할 예정이다. 대형 유통 매장에는 AI 기반 영상 분석 시스템을 구축하여 고객 동선 분석, 안전 관제, 재고 모니터링 등을 초저전력 온디바이스 AI로 처리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을 딥엑스의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인 DXNN에 최적화하는 표준 개발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롯데의 다양한 사업 현장을 실증 환경으로 제공하며 산업 데이터와 운영 노하우를 공유한다. 딥엑스는 저전력·저발열에 특화된 하드웨어 최적화 설계와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로 비즈니스 연속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이번 협력은 딥엑스의 AI 반도체가 실제 도로와 매장이라는 산업 현장의 핵심 인프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롯데이노베이트와 긴밀히 협력하여 국내 피지컬 AI 산업의 성공적인 적용 사례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영갑 롯데이노베이트 AX사업본부 본부장은 "롯데 전반의 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온디바이스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모빌리티·유통을 넘어 제조·로봇·안전 분야까지 확산시켜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는 AI 생태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