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호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21일

2026년 딥테크 스타트업 생태계는 자본을 넘어 기술 역량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6년 스타트업 시장 환경은 단순히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하는 것을 넘어섰습니다. 인공지능(AI)의 빠른 확산, 지속가능성에 대한 요구, 국가별로 강화되는 규제 환경은 스타트업이 대응해야 할 복합적인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자율주행, 드론, 에너지, 의료기기처럼 안전성과 신뢰성이 핵심 경쟁력이 되는 분야에서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기술 검증과 규제 요건을 함께 고려하는 구조가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생태계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대기업과 글로벌 기술 기업이 단순한 투자자 역할을 넘어 기술 협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 네트워크 지원까지 포함하는 방식으로 참여 범위를 넓히면서, 자본 중심 생태계에서 기술·사람·조직이 결합된 다층적인 지원 구조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시뮬레이션과 모델 기반 설계가 기술 내재화 앞당겨
해양 모니터링·친환경 선박·수질 정화를 다루는 블루 테크 분야와 물류·농업·보안 등으로 확장되는 드론 산업에서는 모든 시나리오를 실물로 시험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개발 초기 단계부터 시뮬레이션과 모델 기반 설계(Model-Based Design, MBD)를 통해 설계 리스크를 줄이고 안전성·규제 요건을 사전에 검증하는 접근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매스웍스의 매트랩(MATLAB)과 시뮬링크(Simulink)를 활용하면 복잡한 시스템의 거동을 사전에 분석하고 오류를 줄일 수 있으며, 임베디드 코더(Embedded Coder)를 통한 자동 코드 생성은 프로토타입 구현 속도를 크게 높여줍니다. 제한된 인력과 자원을 보유한 스타트업에게 개발 속도와 품질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입니다.
실제 스타트업 사례
하이브리드 상용차를 개발한 스타트업 리볼트(Revolt)는 매트랩·시뮬링크 기반 시뮬레이션 접근을 통해 설계 초기 단계에서 시스템 거동을 반복 검증하고, 물리적 프로토타입 제작 전에 주요 설계 리스크를 제거했습니다. 이를 통해 개발 기간 단축과 시장 진입 속도 향상이라는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배터리 분석 솔루션 스타트업 트와이스(TWAICE)는 시뮬레이션 기반 모델링으로 제품 신뢰성을 초기 단계에서 확보하고, 글로벌 완성차 및 배터리 제조사와의 협업을 확장해 나갔습니다. 고전력 시스템 테스트 플랫폼 개발사 임피다임(Impedyme)의 경우 시뮬레이션과 HIL(Hardware-in-the-Loop) 기반 접근 자체가 비즈니스 모델의 전제 조건이 됐습니다.
기술 내재화, 선택이 아닌 필수
초기 단계 스타트업이 이러한 기술 역량을 자체적으로 모두 갖추기는 쉽지 않습니다. 빠른 성장 과정에서 팀 내부 역량 격차가 발생하거나 상용 소프트웨어 도입 비용·교육 부담이 현실적인 장벽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매스웍스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매트랩·시뮬링크 주요 제품 전용 라이선스, 온라인 학습 자료, 기술 지원, 커뮤니티, 파트너 네트워크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맞춤형 교육과 기술 컨설팅도 연계해 내부 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을 보완하도록 지원합니다.
2026년 스타트업은 더 이상 자본 조달만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닙니다. 기술과 인재, 커뮤니티가 결합된 복합적인 지원 생태계 속에서 핵심 역량을 얼마나 빠르게 내재화하느냐가 성패를 가릅니다. 기술 역량의 내재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지원 체계는 스타트업 성장의 또 다른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